![]() |
지난달 23일 준공된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대동모빌리티의 'S-Factory'. 대구시는 대동과 자회사인 대동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노·사·민·정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의 제1호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대동 제공> |
민선 8기 대구시가 역점 육성하는 미래 신산업 '미래모빌리티'가 윤석열 정부의 제1호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국내 1위 농기계 기업인 대동의 자회사이자 미래모빌리티 선도기업에 도전하는 <주>대동모빌리티가 300여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3일 장영진 1차관 주재로 열린 민관심의위원회에서 '대구 미래신산업 일자리 모델'을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로 선정했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기업맞춤형 기술개발 및 실증지원 등 신산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대구 미래신산업 일자리모델은 노·사·민·정이 참여해 기술혁신을 통한 산업구조 혁신, 원·하청 동반성장, 청년인재 육성 등 지역 신산업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부적으로 △고부가가치의 기술혁신을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AI 서비스로봇 등 신시장 선점 △협력사 및 지역기업에 R&D 자금 및 기술지원, 특허 무상사용 등 다양한 상생방안 지원 △청년인재 육성 및 산업재편을 통한 지역동반 성장과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앞서 대구시는 대동모빌리티를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유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동과 대동모빌리티의 노·사,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KT,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시의회, 시교육청 등 총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대동은 기존 농기계 제조에 주력했으나 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팜·스마트농기계 등 3대 미래산업을 필두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자회사 대동모빌리티는 지난달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10만2천265㎡(3만935평) 규모의 신산업 제조공장인 S-Factory를 준공했다. 이곳에서 배터리 교체형 전기 이륜차인 e-바이크를 비롯해 AI 서비스 로봇, 스마트 로봇체어 등을 양산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5년간 1천814억원을 투자해 300명 이상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2030년까지 신제품 65만여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내년부터 생산에 돌입하는 e-바이크의 경우, 기존 내장형 배터리 전기이륜차의 충전방식을 개선한 제품이다. 도심내 주요 거점에 BSS(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를 통해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가 가능해 이동거리 제약 등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했다. 대동모빌리티는 카카오모빌리티,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엔 공중전화 관리 주체인 KT 링커스, 모빌리티 충전 솔루션 기업인 이지차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모빌리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는 "대구를 중심으로 펼쳐나갈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이 분야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일자리 창출과 대구시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사업 선정이 신산업 중심 산업구조 개편에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모빌리티와 로봇 기업 중심으로 추진 중인 제2 국가산업단지 지정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군위군 편입과 함께 대기업 투자 유치, 미래신산업 육성 등 대구 미래 50년 도시발전 계획과 연계해 이를 실현할 디딤돌을 하나씩 놓아가고 있다"며 "이번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선정이 민간일자리 창출의 우수사례이자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도 기업의 자율과 창의에 의한 성장으로 민간 일자리 확대에 정책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