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래 먹거리 예산 대거 확보…계묘년, TK 도약 원년으로

  • 논설실
  • |
  • 입력 2022-12-26  |  수정 2022-12-26 06:45  |  발행일 2022-12-26 제27면

내년도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그저께 본회의를 열고 638조7천276억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법정 처리 기한을 3주 이상 넘겼지만, 여야 합의로 처리된 것은 다행이다. 초유의 야당 단독처리나 준예산 사태도 가까스로 막았다. 우려도 있다.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에 반대하는 흐름이 내년 말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정부와 여당은 정권교체 이후 첫 예산안이 야당의 '실력행사'에 밀려 취지가 퇴색됐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집권 여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와 경북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와 경북은 각각 7조8천222억원, 10조9천514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대구는 올해 대비 5천70억원(6.9%), 경북은 9천339억원(9.3%) 증액됐다. 무엇보다 대구와 경북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규 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된 게 긍정적이다. 대구의 경우 미래 5대 첨단산업(로봇·ABB·반도체·미래 모빌리티·의료 헬스케어) 분야에서 4개의 신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구축과 대구형 반도체 팹(D-Fab), CAV 기반 미래모빌리티 자율주행평가 플랫폼 구축, 첨단의료기술 메디밸리창업지원센터 건립 사업이 반영됐다. 대구가 첨단산업의 허브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경북도 예산에선 원자력 관련 사업과 메타버스 사업이 눈에 띈다. 경북도는 소형모듈원자력 기술개발사업 31억원 등을 확보, 혁신 원자력 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한류메타버스 전당 조성사업 2억원 등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향한 기반도 다졌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