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크리스마스의 악몽"...가스公, 현대모비스전 70-76 역전패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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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6  |  수정 2022-12-26 07:35  |  발행일 2022-12-26 제22면
끔찍한 크리스마스의 악몽...가스公, 현대모비스전 70-76 역전패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머피 할로웨이(오른쪽)가 25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와 공 다툼을 벌이고 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연패 탈출'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끔찍한 역전패'의 충격만 남겼다.

가스공사는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70-76으로 졌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지난 16일 창원 LG전(69-80 패)부터 5연패에 빠졌다. 공격도, 수비도 마음처럼 되질 않는다. 에이스인 이대성이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경기에 나서고 있어서 체력 부담까지 쌓인 상태다. 식스맨들이 분투하고 있지만, 팀 득점은 줄고 팀 실점은 늘어나니 방도가 없다.

이번 시즌 가스공사의 1옵션 용병으로 영입한 유슈 은도예가 시즌 중반을 지나는 시점에도 좀처럼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은도예는 이날 선발 출전했으나, 3분여 만에 개인 파울 3개를 범했다. 최근 경기 은도예가 계속 부진한 탓에 2옵션인 머피 할로웨이가 체력 부담을 안은 채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출전 시간만이라도 나눠줘야 할 은도예가 초반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려 팀 전체에 부담을 준 셈이다.

은도예는 이날 통틀어 고작 7분 58초를 뛰면서 2점과 4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1블록, 1스틸을 챙겼다. 8분도 채 뛰질 않았는데도 파울은 3개, 턴오버도 3개를 남겼다. 한창 중요한 승부처가 흘러가고 있던 4쿼터엔 현대모비스의 장재석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연신 지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찌감치 할로웨이에게 임무를 맡긴 가스공사는 전반전 현대모비스의 슛 성공률이 24%(21번 시도 5번 성공)까지 떨어진 사이 리드를 잡았다. 1쿼터 27-18까지 앞선 가스공사는 2쿼터를 20-17로 잡으면서 차이를 12점까지 벌렸다. 정효근이 3점 슛 2개를 꽂으면서 10득점에 성공했고, 이대헌도 7점을 보탰다.

연패를 털어내나 싶던 가스공사는 3쿼터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지친 할로웨이는 골 밑에서 밀려났고, 득점 성공률도 뚝 떨어졌다. 이대성이 7득점에 성공하며 힘을 냈지만, 양 팀 점수는 60-54, 6점 차이까지 좁혀졌다.

마지막 4쿼터 가스공사는 10점을 올리는 동안 무려 22점을 헌납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슛 시도 자체를 하지 못할 만큼 현대모비스의 수비가 단단했다. 반대로 가스공사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현대모비스의 반등이 가능했다. 수치상으로도 현대모비스가 리바운드 11개를 챙겼고, 가스공사는 7개에 그쳤다.

10분을 모두 뛴 이대성은 하필 4쿼터에 턴오버 2개를 내줬다. 마찬가지로 10분을 소화한 박지훈은 공격, 수비 어느 하나 기록을 남기지 못했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다잡은 경기를 막판에 놓친 가스공사는 오는 29일 전주 KCC 원정에서 연패 탈출에 다시 도전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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