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0명중 3명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모른다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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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6  |  수정 2022-12-25 16:50  |  발행일 2022-12-26 제10면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대구시민 인식조사
2.28.민주운동 인지도는 90% 넘어...남성.젊은층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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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민주운동 당시 경북고 학생들이 거리로 뛰어나가고 있는 장면.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제공>

한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대구 2·28민주운동이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지만, 대구시민 10명 중 3명 정도는 국가기념일 지정 사실 조차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가 대구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2·28민주운동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32%가 '처음 들어봤다'라고 답했다. '소식 정도만 들어봤다'라는 답도 18%로, 응답자의 절반이 지정 5년이 다 돼 가는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가기념일 지정을 상세히 알고 있다'는 답은 27%,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은 23%였다.

2·28민주운동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인지도는 90.4%로 조사됐다.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25.3%는 '상세히 잘 알고 있다', 43.8%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21.4%는 '이름 정도는 들어봤다'라고 답했다. '처음 들어봤다'는 답은 9.6%였다.

'대구시민정신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국채보상운동정신'이 41%, '2·28민주정신'이 39.6%로 나타났다. 이어 호국정신(2.6%), 선비정신(1.2%), 근대화 정신(0.8%) 순이었다.
'국채보상운동 정신'이라는 응답은 여성(41.4%)·40대(66.2%)·50대(54.0%)에서, '2·28민주운동'이란 답은 남성(45.5%)·15~19세 이하(50.0%)·30대(48.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영석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2·28민주운동이 대구시민정신으로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아직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앞으로 전국적인 홍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10월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대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및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5%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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