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심상찮은 코로나 확산…중국발 악재 적극 대비하라

  • 논설실
  • |
  • 입력 2022-12-27  |  수정 2022-12-27 06:47  |  발행일 2022-12-27 제23면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이어지면서 그저께 신규 확진자가 6만명대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주보다 확진자 수는 다소 줄었지만, 위중증자는 4개월 새 가장 많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석 달 만에 가장 많았다. 해외 유입을 포함한 경북의 확진자 수 2천576명, 대구는 2천486명이었다. 우려스러운 점은 감염되고도 증세를 숨기거나 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다. 방역 당국은 숨어있는 환자를 포함하면 확진자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백신 접종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점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본격적인 추위가 몰려오면서 독감 감염자 역시 1천명당 15명으로 늘어나, 코로나와 독감 동시 유행(트윈데믹)이 현실화했다.

인접국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이달에만 약 2억5천만명이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단되다시피 한 양국 간의 교류는 내년 1월부터 항공편이 대폭 늘어나는 등 증대될 전망이다. 코로나 초기 단계에서 중국인의 국내 입국이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중국 국민이 최근 해열제 사재기에 나서면서 자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감기약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것도 유의해 볼 점이다. 우리나라는 감기약 원료의 30%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방역 상황을 재검토하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인적교류가 활발한 설 연휴가 있는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한 방역 당국의 결정은 납득할 만하다. 고위험군의 중증 전환을 막을 치료제 공급정책에는 문제가 없는지 살피는 등 더 꼼꼼한 방역 대책을 이어가야 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