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北무인기 활개…제2 중추공항인 '신공항' 시급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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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8  |  수정 2022-12-28 06:46  |  발행일 2022-12-28 제27면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사실상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지난 24일 법정 처리기한을 넘긴 내년도 예산안을 본회의에 통과시키면서 여러 쟁점 법안을 논의조차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오늘로 예정된 본회의를 앞두고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인 TK신공항 특별법은 여야 간 이견이 첨예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특별연장근로 등 현안에 밀려 논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초 임시국회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지역 정치권에선 내년 초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대구와 광주의 공항 관련 특별법을 동시에 처리하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일단 기대를 걸고 있다.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가덕신공항 건설을 의식해 딴지를 걸 가능성이 상존한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기다릴 순 없다. TK신공항 특별법이 하루빨리 국회 문턱을 넘어야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

통합신공항 건설의 전제 조건인 군위의 대구 편입 안도 이미 국회를 통과했다. 그저께 발생한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을 보더라도 TK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무인기가 활개를 치는 동안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된 것은 유사시 제2 중추공항 건설의 시급성을 말해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순발력 있게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국회의 조속한 관련 특별법 통과를 역설했다. 지역 정치권은 늦어도 내년 초 임시국회에서는 TK의 최대 현안인 이 문제를 매듭짓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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