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시 군위군 미래 위한 그랜드 디자인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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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8  |  수정 2022-12-28 06:45  |  발행일 2022-12-28 제27면

내년 7월부터 대구시가 경북 군위군을 편입함에 따라 대구 재도약을 위한 설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심이 높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들어서는 것을 계기로 군위를 중심으로 물류와 유통, 첨단 산업단지 등의 신공항 경제권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군위군청에서 "대구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곳은 군위밖에 없다"면서 향후 군위를 기반으로 대구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구의 면적이 크게 늘어나고, 대구에 비해 군위 땅값이 싼 부분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군위의 대구편입으로 대구의 전체 면적은 특별시와 광역시를 통틀어 전국에서 가장 넓게 된다. 산업단지 조성 용지가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대구시가 편입되는 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구의 장기 발전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지금은 큰 그림보다 단편적인 단기 계획만 발표되고 있다. 자치법규 정비와 사무 인수인계, 학군 조정, 소방업무 등에만 신경을 쓰거나 팔공산 일대를 중심으로 한 자연경관 위주의 관광전략을 짜야 한다는 주장들이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대구의 백년대계를 위해 보다 크고 구체적이며 장기적인 대구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관련 산업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와 구미·대구 배후 산업단지와의 효율적인 연계 방안에 대한 밑그림이 나와야 한다.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중부 및 경북 내륙지역, 영일만항과의 물류 활성화를 위한 장기 계획이 그려져야 한다. 지난 95년 대구로 편입된 달성군의 경우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했지만 편입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대구시의 그랜드 디자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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