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남은 것을 지방으로 흐르게 하는 낙수효과로는 제대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다. 지속 가능한 질 높은 균형발전은 모름지기 '자치역량' 강화에서 나온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낚는 역량을 키우는 방식이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의 분노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호소는 이를 강조한다. 정부는 두 광역 수장의 분노와 호소를 잠청(潛聽·정신 모아 잘 들음)하기 바란다.
TK신공항은 대구경북의 자치역량을 극대화하는 가장 근접한 담보 장치다. 단순히 공항을 옮기는 것만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이 도지사는 이번 주 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 문제의 해결을 호소했다. 우선 '활주로 3.5㎞ 이상' 건설을 건의했다. 미주 노선, 대형기 취항 등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제2 중추공항으로서 물류·여객 수송은 물론 안보적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신공항 성공의 핵심조건이다. 하나 더 있다. 접근성이다. 서대구~의성 간 신속한 연결과 함께 인근 4개 노선의 조기 착공이 긴요한 과제다. 신공항을 중심으로 얼키설키 교통 인프라가 연결돼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또 이 도지사는 '인구 50만 미만 시·군 부단체장 직급 부이사관 통일' '정부 지분 방송국 지방 이전'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한다. 모두 지방시대 확장 의지를 담고 있다.
홍 시장은 어제 행안부에 재차 유감을 표명했다. "행안부에서 파견한 국가공무원인 기조실장, 행정부시장도 데려가시라"고 했다. 최근 대구시에 '공무원 교육파견 인원 줄이겠다'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한 '항의' 성격이다. 홍 시장의 분노는 타당하다. 지방자치 30여 년, 아직 자치조직권이 온전하지 않다. 지방시대와는 거리 먼 통제와 갑질 행태는 개선돼야 한다.
TK신공항은 대구경북의 자치역량을 극대화하는 가장 근접한 담보 장치다. 단순히 공항을 옮기는 것만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이 도지사는 이번 주 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 문제의 해결을 호소했다. 우선 '활주로 3.5㎞ 이상' 건설을 건의했다. 미주 노선, 대형기 취항 등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제2 중추공항으로서 물류·여객 수송은 물론 안보적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신공항 성공의 핵심조건이다. 하나 더 있다. 접근성이다. 서대구~의성 간 신속한 연결과 함께 인근 4개 노선의 조기 착공이 긴요한 과제다. 신공항을 중심으로 얼키설키 교통 인프라가 연결돼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또 이 도지사는 '인구 50만 미만 시·군 부단체장 직급 부이사관 통일' '정부 지분 방송국 지방 이전'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한다. 모두 지방시대 확장 의지를 담고 있다.
홍 시장은 어제 행안부에 재차 유감을 표명했다. "행안부에서 파견한 국가공무원인 기조실장, 행정부시장도 데려가시라"고 했다. 최근 대구시에 '공무원 교육파견 인원 줄이겠다'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한 '항의' 성격이다. 홍 시장의 분노는 타당하다. 지방자치 30여 년, 아직 자치조직권이 온전하지 않다. 지방시대와는 거리 먼 통제와 갑질 행태는 개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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