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145일 만에 궤도 안착...韓 우주 개척 '深우주'로 첫발…

  • 구경모
  • |
  • 입력 2022-12-29 06:47  |  수정 2022-12-29 06:52  |  발행일 2022-12-29 제2면
2시간마다 공전하며 표면탐사
2032년 달 착륙선 발사 목표

2022122901000924400037371

대한민국 첫 달 궤도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다누리'호가 지구에서 발사된 지 145일 만에 달 상공 100㎞의 임무궤도에 안착했다. 우리나라의 우주 개척이 '심(深)우주'로 확대되는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정부는 2032년쯤 탑재체를 실은 달 착륙선을 발사하고 2045년 화성 착륙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또 유인 우주수송 능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다누리가 목표 궤도에 안착해 모든 장치를 정상 작동하면서 달 주변을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달 궤도선을 개발해 달까지 도달할 수 있는 진정한 우주탐사 역량을 확보하면서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 도약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에서 발사된 다누리는 현재 목표 임무궤도인 달 상공 100±30㎞를 초속 1.62㎞의 속도로 약 두 시간마다 공전하고 있다. 탑재 컴퓨터와 자세제어센서 등 다누리의 모든 장치는 정상 작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누리는 탑재체가 달 표면 방향으로 향하도록 자세를 전환해 달 표면 탐사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1월에는 탑재체 성능 확인과 오차·왜곡을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2월부터는 달 표면 편광 영상 관측, 자기장·방사선 관측,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기술임무를 수행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번 다누리의 궤도 진입 성공으로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낸다는 목표가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며 "궤적을 설계하는 기술이라든지 항행, 관제기술, 우주공간에서 심우주통신기술 등 중요한 기술을 다 해보며 (달 탐사의) 첫 단추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교육/과학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