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재경 문경시향우회에서 자랑스러운 문경인상을 받은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왼쪽 세번째)과 최주원 경부지방경찰청장(맨 오른쪽). 맨 왼쪽은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영남일보DB> |
대구·경북 공직 사회에서 '문경 전성시대'가 열렸다. 시·도 치안을 책임지는 두 경찰청장과 경북도 행정부지사 모두 문경 출신이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단행된 치안정감·치안감 전보 인사에 따라, 대구·경북 경찰청장에 김수영 서울청 공공안전차장과 최주원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이 각각 전보됐다. 경찰 계급 서열 3위인 치안감이 부임하는 시·도 경찰청장으로 같은 시기에 동향 출신 인사가 부임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또 도백(道伯)을 보좌하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도 문경 출신으로, 고향에서 성장해 중앙무대를 경험하고 '금의 환향'한 인물이다. 김 부지사는 지난 10월 부임했다.
문창고(12회)와 경찰대(5기)를 졸업한 김 청장은 서울청 송파서장·교통기획과장·안보수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경북에선 경무관 시절 경북청 제1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주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근무한 그는 문경에서 성장했지만, 현재 고향에는 친·인척 등 연고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산양중(문경)·영신고(대구)·경찰대(6기)를 졸업한 최 청장은 아직 고향에 부친이 거주하고 있다. 총경 승진 후 첫 근무지로 경북청 생활안전과장·문경서장 등을 거친 뒤, 본청에선 형사·수사 과장을 역임하는 등 조직 내 대표적 '수사통'으로 꼽힌다.
두 신임 청장과 함께 이달 초 '자랑스러운 문경인 상'을 수상한 김 부지사는 김 청장과 문창고 동문이다. 이들은 향우회 등을 통해 평소 잦은 교류를 해오며 각자의 위치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 청장의 고교·대학 6년 후배인 김우태 문경경찰서장은 "두 선배와 함께 가까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훌륭한 경찰로 시·도민들 모두 안심하고 지역의 치안을 맡겨도 된다"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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