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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 신년 음악회 무대에 오르는 소프라노 임선혜.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
대구시립교향악단의 '2023 새해음악회'가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유명 오페라 서곡과 간주곡을 들려주고 공연 후반에는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를 중심으로 연주를 펼친다.
음악회는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서 1890년경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 배신과 복수를 비극적으로 그린 마스카니의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을 들려준다.
이어서 소프라노 임선혜가 무대에 올라 공연의 열기를 더욱더 뜨겁게 달군다. 소프라노 임선혜는 유럽의 자존심인 고음악의 정상에 우뚝 선 동양인이자 고음악계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꼽힌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유학 중이던 1999년 12월 고음악의 거장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돼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파비오 비온디, 지기스발트 쿠이켄 등 고음악 거장들을 비롯해 주빈 메타, 리카르도 샤이 등의 지휘자와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임선혜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 무제타가 부르는 아리아 '나 홀로 길을 걸을 때'를 노래한다. 그는 공연 후반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아르디티의 '입맞춤'을 노래할 예정이다.
공연 전반부는 전원의 평화로운 아침을 노래하는 듯한 첼로 독주의 아름다운 전주를 시작으로 폭풍처럼 몰아치는 활기찬 행진곡이 조화를 이루는 주페의 오페레타 '시인과 농부' 서곡으로 마무리한다.
중간 휴식 없이 이어지는 후반부는 '왈츠의 황제'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경쾌한 폴카와 우아한 왈츠의 행진이다. 후반부 첫 곡 '피치카토 폴카'는 활 대신 손가락으로 현을 튕겨 연주하는 피치카토 주법을 살려 통통 튀는 경쾌함을 선사한다. '천둥과 번개 폴카'는 심벌즈와 큰북의 힘찬 두드림으로 천둥, 번개, 소나기 등을 실감 나게 묘사한다. 이어 '남국의 장미 왈츠'에선 태양 아래 활짝 핀 장미의 아름다움을 우아한 선율로 표현한다. '사냥 폴카'는 즐거운 사냥 풍경을 빠른 템포로 그려낸다.
공연 마지막은 세계 각국 새해 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장식한다.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053)250-147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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