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전 '항교품바' 15일까지 예전아트홀에서 열려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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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4  |  수정 2023-01-03 15:40  |  발행일 2023-01-04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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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예전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연극 '향교품바'. <극단 예전 제공>

극단 예전의 '항교품바'가 오는 15일까지 예전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극단 예전의 컨셉은 '신명'이다. 3년간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신명시리즈 첫 번째로 향교품바(원제:향교의 손님)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극단 예전의 고정레퍼터리이기도 하다. 신명이라는 컨셉에 맞게 마당극 형식을 도입해 새해를 맞이하며 관객들과 함께 어울려 지나간 해의 우울함을 모두 잊고 새로운 기운을 북돋운다.

연극은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직장에서 명퇴당한 학자가 등산하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낡은 향교를 찾아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향교에서 세상 걱정 하나 없고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거지를 만나 함께 술을 마시게 된다. 학자는 거지의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말과 행동에 잠시 거부감을 느낀다. 그러나 곧 자신도 모르게 동화돼 거지보다 더 거지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학자의 일탈에 거지는 당황하게 되고 그를 집으로 보내려 한다. 하지만 학자는 이를 거부하고 기성에 물든 사회를 향해 사자후를 뿜어낸다.

극단 예전 관계자는 "문명이란 인간의 행복과 편의를 위해 창조되고 보편화 된 것이다. 그러나 편리한 만큼 세상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험악해지고 불안해진다"면서 "이러한 엄청난 딜레마 속에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 가에 관한 내용을 극으로 풀어냈다"고 했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며, 목요일은 공연이 없다. 현장 구매 시 3만원, 예매 시 2만원이다. (053)424-9426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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