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 WBC 대표팀 승선…올림픽서 구긴 자존심 회복할까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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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5  |  수정 2023-01-04 16:52  |  발행일 2023-01-05 제19면
삼성 원태인, WBC 대표팀 승선…올림픽서 구긴 자존심 회복할까
2021년 7월 23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과 상무의 평가전에서 원태인이 3회말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영남일보 DB


삼성 원태인, WBC 대표팀 승선…올림픽서 구긴 자존심 회복할까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관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명단 30인을 선별해 발표했다.

KBO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명단이 사실상 최종 명단이다. 대회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일은 다음 달 8일이며, 마감일 전까지 부상 등 변수 발생 시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에서는 토종 우완 에이스 원태인이 이름을 올렸다.

원태인은 지난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에 팀 동료 강민호, 오재일, 오승환, 박해민(현 LG)과 함께 승선한 바 있다. 당시 원태인은 리그에서 4월을 4승 1패로 출발하면서 올림픽 전까지 15전 10승 4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원태인의 첫 대표팀 성적은 다소 아쉽다. 이스라엘과의 오프닝 라운드 1차전(2021년 7월 29일)에 선발 등판하며 '대표팀 에이스' 별칭까지 얻었지만, 4회를 넘기지 못하고 내려갔다. 이 탓인지 녹아웃 스테이지 2차전(8월 1일·이스라엘)과 패자준결승전(8월 5일·미국), 동메달 결정전(8월 7일·도미니카 공화국) 때 한국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불펜투수로 등판했다.

2022시즌 전반기 부상 등으로 인해 부침을 겪은 원태인은 후반기 다시 반등하며 삼성의 토종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번 겨울엔 WBC 참가를 염두에 두고 미국으로 개인 훈련을 떠나는 등 일찌감치 몸을 만들고 있어서 두 번째 대표팀 무대 자존심 회복이 기대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명단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뽑히면서 'MLB 정상급 키스톤 콤비'를 예고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1루수 최지만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는 전원 KBO리그 현역 선수들로 구성됐다.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을 비롯해 구창모, 이용찬(이상 NC), 이의리(KIA), 김윤식, 정우영, 고우석(이상 LG), 소형준, 고영표(이상 kt), 김원중,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이 뽑혔다. 화제를 모은 키움의 안우진은 학교 폭력 전력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포수는 양의지(두산)와 이지영(키움)이 나선다. 외야수는 이정후(키움)와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나성범(KIA), 박건우(NC)로 구성됐고, 내야수는 최정(SSG),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박병호, 강백호(이상 kt)가 승선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다음 달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WBC 대비 훈련을 한 뒤 본선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이동한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본선 1라운드를 치른 뒤 5개국 가운데 조 2위 안에 진입하면 A조 상위 2개 팀과 일본 도쿄돔에서 8강전을 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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