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손꼽히던 구미시의 명성이 퇴색하고 있다.
구미시의 출생아 수 감소로 생후 12개월 미만(0세)의 신생아가 10년 새 절반이상 줄었다.
구미시 주민등록상 통계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출생아 수는 2012년 5천386명에서 지난해 2천230명으로 59%나 감소했다.
출생아 수 감소에 따른 0세 인구는 2013년 말 4천623명에서 2019년 2천848명으로 3천 명이 무너진 뒤 지난해에는 2천142명으로 대폭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신생아 비율은 2013년 1.1%에서 2016년 0.99%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0.52%로 반 토막이 났다.
구미시의 출생아 감소는 평균 연령에 직접 영향을 미쳐 최근 9년간 5.47세나 높아졌다. 2013년 말 구미시 평균 연령은 35세였으나 지난해 3월 40세로 올라선 뒤 지난해 말에는 40.47세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2013년까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였던 구미시의 지난해 평균 연령은 세종시(37.9세), 경기 영통구 (38.1세) 등에 이어 10위권으로 밀려난 상태다.
한편, 구미시는 전입 가구에는 3만원 상당의 구미 농산물을 지원하고, 전입 대학생 및 고교생도 지원할 수 있는 인구증가 시책 지원 조례를 4일 입법 예고했다.
구미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국내외 이전으로 20~30대 청년층의 인구 유출과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체의 신입 사원 채용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라며 "고교와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층을 위한 특별 유인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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