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디지털 대전환, 스마트 도시 달서

  •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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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2 07:37  |  수정 2023-01-12 07:44  |  발행일 2023-01-12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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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가슴 벅찬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 경기침체 등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언 땅 깊이 웅크린 봄의 씨앗들은 세상을 온통 꽃으로 덮을 음모를 꾸미고 있을 것이다.

그 와중에 지구촌은 디지털 혁신기술이라는 돌풍에 휩싸여 있다. 낯설기만 했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이 땅거미처럼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은 민간 기업은 물론 공공부문에서도 이제 선택이 아닌 존립의 핵심가치로 현시대의 메가트렌드가 되고 있다.

스마트도시란 첨단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교통, 환경, 주거 문제 등을 해결하는 보다 편리하고 똑똑해진 도시를 말한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조9천억원 예산으로 디지털 혁신 전면화를, 국토교통부는 1조5천105억원 예산으로 자율차·모빌리티·디지털 트윈 등 신산업분야 혁신을 통해 디지털 정부 구현을 선언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시티는 데이터 기반의 도시 운영체계 구현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로써 미래 세계를 펼쳐갈 핵심 과제다.

대구 달서구는 이러한 시대 흐름을 읽으며 2020년 9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69개 사업에 281억원(국·시비 256억원 확보) 사업비의 디지털 혁신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펼치며 거대한 스마트 허브(Hub)도시로 인정을 받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 환경감시망을 구축했고, 20개소의 미세먼지 측정기로 기후변화에 따른 실시간 안전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스마트 횡단보도, 스마트쉘터 등을 설치하여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고, AI(인공지능)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비수도권 최초로 노후 건축물에 IoT센서를 설치하여 기울기·균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지능형 도시 안전플랫폼 구축을 통해 구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안심케어 서비스(스마트깔창·스마트 플러그 등), 스마트 헬스케어존 설치, 스마트경로당 구축 등을 통해 취약계층 배려에도 스마트 도시의 위상을 확인시키고 있다.

특히 오는 3월에는 전국 최초로 독도 메타버스 미래학습관을 개관해 독도 방문 없이 달서구에서 독도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실감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 달서구는 생활 SOC 시설 유휴공간에 특성화된 디지털 교육, 놀이, 문화체험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기존 전시관, 문화시설 등에 디지털 기술 융합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선도적 디지털 전환 정책을 펼쳐온 결과, 달서구는 비수도권 최초 대한민국 지식혁신 스마트시티 대상을 받은 데 이어 대구경북 기초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스마트도시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디지털 대전환은 기술이 아닌 태도의 혁신이다. 달서구는 기술에 대한 고민보다 필요한 기술을 신속하게 융합해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나아가는 '융합형 스마트시티'를 만들어 구민이 더욱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다.

'스마트'라는 단어적 매력으로 '똑똑한'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달서구는 그 바람이 법률적으로 인정받은 명실상부한 '스마트도시'로서 큰 자부심과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가지며 구민의 더욱 안전하고 윤택한 삶을 힘차게 그려 갈 것이다.

대구 서부권 시대를 준비하는 대구 중심 달서구는 스마트 행정으로도 달서의 시대를 확인시키며 지역 혁신의 징검다리를 부단히 놓아 갈 것이다.

이태훈<대구 달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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