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대표팀 차기 감독, 원점 재검토 거친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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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1 18:01  |  수정 2023-01-11 18:02  |  발행일 2023-01-11
뮐러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대표팀 차기 감독, 원점 재검토 거친다
마이클 뮐러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지상태에서 모든 것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

마이클 뮐러(58·독일)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기 감독 선임 절차에 관해 설명했다.

뮐러 위원장은 먼저 선임 기준에 대해서는 '대략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이에 따라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독일인이다. 국제적인 기준을 놓고 논의해야 한다. 크게 5가지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경적 요인"이라며 "환경적 요인은 축구협회와 감독이 조건에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지, 그의 철학이 한국 축구 철학과 일치하는지 등을 포함한다"고 했다.

그러나 뮐러 위원장은 항간의 추측을 경계했다.

뮐러 위원장은 "이 시점에 어떠한 추측도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다. 가능한 때에 언론과 대중에 공개하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다 .새 감독이 어느 나라에서 오는지 답할 수 없다. 계약 기간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는 협상을 통해 확정할 사안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장기 계약이 낫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수 전임 전력강화위원장이 추려놓은 1차 후보군에 관한 의견도 전했다.

그는 "리스트를 받았다. 감사하다. 그러나 우리는 백지상태에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검토할 예정이다. 개인적인 네트워크도 활용할 것"이라면서 "내 역할은 소통과 조정이다. 선수들뿐 아니라 코치진 등 모두가 해당하지만, 모든 내용이 대중에 전해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뮐러 위원장은 "논리적이고 종합적으로 선임 작업을 진행하겠다. 후보 리스트를 만들고, 인터뷰를 통해 평가한 뒤 추리는 작업을 거치겠다. 우리 축구 철학을 이어갈 수 있는지도 고려 사항이다. 한국 축구가 뭘 원하는지, 어떻게 해왔는지 아는 것은 차기 감독에게 중요한 요건이다"고 덧붙였다.

뮐러 위원장은 2018년 4월 축구협회 지도자 교육 강사로 부임하며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그해 10월부터 기술발전위원장을 두 차례 지냈고, 초등부 8대8 경기 도입 등 구체적인 성과도 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강사, 독일 15세 이하(U-15)와 U-18 대표팀 코치, U-21 대표팀 스카우트 등을 거쳤다.

뮐러 위원장은 "정신력, 의지, 투혼이 한국 축구가 추구하는 가치다. 이를 현실화하려면 선수 개인이 더 강해져야 한다. 우리가 뭘 원하는지 알고, 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대표팀뿐 아니라 선수 개인, 지도자 개개인도 발전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 빨리빨리'(한국어로) 보다는 절차에 따라 확실한 감독 선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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