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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환 지음/예문서원/480쪽/4만3천원 |
동양의 문인들은 관료적인 삶과 은일(隱逸)적인 삶, 경외적인 삶과 쇄락(灑落)적인 삶의 경계에서 살았다. 산수 공간에 집을 짓고 살면서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책을 읽고, 차를 한 잔 마시고, 서화를 탐닉한다. 지루해지면 밖으로 산책을 나가는데 근처에 강이나 호수가 있다면 낚시를 가거나 배를 타고 즐긴다. 다양한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밤이 되면 음풍농월(吟風弄月·맑은 바람과 밝은 달 속에서 시를 지으며 즐김)을 통한 쇄락한 즐거움을 느낀다. 그들은 이러한 삶을 동경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은일적인 삶이 나타났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도 나름 조용하면서도 한가로운 삶을 살았다.
문인들의 이러한 삶은 '유가와 도가의 상호 보완적 삶'이다. 이러한 삶은 학문, 특히 문예 차원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문인들은 기교 습득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서예와 회화 등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고, 이에 다양한 예술 장르에 재능을 보였다.
저자는 이러한 문인들의 삶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이 '우아함'에 대한 숭상과 추구라고 말한다. 책에선 문인들이 숭상한 '우아함'과 '구별짓기'를 14가지 주제로 나눠 살펴본다.
문인들의 이러한 예술 창작적 정신과 의식은 문인 자신이 일반인과는 다르다는 이른바 '구별짓기'에서 비롯됐다.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차(茶) 마시는 일은 별일이 아니었지만, 문인들은 차를 한 잔 마셔도 일반인들과 다르게 마시려 했다. 회화에선 화원화와 구분되는 문인화라는 장르를 통해 화원화가와 다른 화풍을 전개하고자 했다. 서예의 경우 마음의 그림이라고 하면서 다른 차원의 서풍을 펼치려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문인들의 이러한 삶은 '유가와 도가의 상호 보완적 삶'이다. 이러한 삶은 학문, 특히 문예 차원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문인들은 기교 습득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서예와 회화 등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고, 이에 다양한 예술 장르에 재능을 보였다.
저자는 이러한 문인들의 삶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이 '우아함'에 대한 숭상과 추구라고 말한다. 책에선 문인들이 숭상한 '우아함'과 '구별짓기'를 14가지 주제로 나눠 살펴본다.
문인들의 이러한 예술 창작적 정신과 의식은 문인 자신이 일반인과는 다르다는 이른바 '구별짓기'에서 비롯됐다.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차(茶) 마시는 일은 별일이 아니었지만, 문인들은 차를 한 잔 마셔도 일반인들과 다르게 마시려 했다. 회화에선 화원화와 구분되는 문인화라는 장르를 통해 화원화가와 다른 화풍을 전개하고자 했다. 서예의 경우 마음의 그림이라고 하면서 다른 차원의 서풍을 펼치려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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