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성' 정태욱 잃은 대구FC…"공백 없도록 준비하겠다"

  • 최시웅
  • |
  • 입력 2023-01-16  |  수정 2023-01-15 15:52  |  발행일 2023-01-16 제22면
clip20230115154926
대구FC 정태욱이 지난해 8월 13일 열린 울산현대와의 맞대결에서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FC가 '팔공산성'의 중심 정태욱을 잃게 생겼다.

대구는 15일 "현재 전북현대 측이 바이아웃(구단 협상 없이 선수와 합의 후 이적 허용 조항) 금액을 충족해 선수와 개인 합의를 거쳤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 선수단은 지난 2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정태욱도 함께 남해로 떠나 다가오는 시즌 준비에 매진했지만, 현재는 이적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훈련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태욱은 2019시즌부터 대구에서 뛰었다. 194㎝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피지컬로 제공권, 몸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수비 스타일에 기반한 정태욱은 대구 이적 첫 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수비진 중심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총 4시즌 동안 대구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123경기, 대한축구협회컵 5경기,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0경기 등을 뛰며 든든한 수비를 펼쳤다. 연령별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카드까지 따내면서 주가를 높였다.

타 구단의 관심을 숱하게 받은 정태욱은 지난 시즌부터 중앙 수비수가 여의치 않던 전북의 타깃이 됐고, 결국 바이아웃까지 지불한 전북으로 향하게 됐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이적을 막아보려 했으나, 어쩔 수 없이 보내게 됐다. 아쉽지만, 예상하던 바인 데다가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의 이적료를 받았기에 그나마 위안 삼고 있다"면서 "정태욱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이번 겨울과 봄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