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규탄…마트노조, 대구시청 앞 기자회견

  • 이동현
  • |
  • 입력 2023-01-17 14:22  |  수정 2023-01-17 14:35  |  발행일 2023-01-17
2023011701000534600021901
17일 오전 마트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변경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시가 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추진하자 마트노조가 '의무휴업 평일변경·무력화'를 중단하라며 17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관련 집회가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7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노동자 건강권, 소상공인 생존권 강탈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윤석열 정부는 의무휴업 무력화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당사자 반대, 의무휴업 평일변경 중단하라' '노동자·상인 다 죽이는 협약 파기하라'고 적힌 피켓 등을 들고 '2월 의무휴업일 평일변경'을 행정 예고한 대구시를 규탄했다.

마트노조는 "의무휴업일 변경사항은 각 구·군청장들의 권한임에도 홍 시장이 이를 대구시 차원으로 발표해 구·군 패싱 논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현장 발언에 나선 박선영 마트노조 대경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의무휴업 평일변경과 온라인 영업 허용은 유통재벌의 숙원사업을 해결해 주기 위함이다. 노동자들의 휴식과 건강권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해당사자인 노동자들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소 자영업자들과 함께 연대하고 절차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부분에 법적 제동을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노조는 2천154명 마트 노동자들의 의무휴업 평일변경 반대 의견서를 대구시 측에 전달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2월부터 평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행정예고에 따르면 다음 달 2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 절차를 거쳐 2월13일부터 둘째, 넷째 주 월요일을 의무휴업일로 변경한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동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