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손흥민, 부진 털고 득점포 신고할까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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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8 13:41  |  수정 2023-01-18 13:41  |  발행일 2023-01-19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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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연합뉴스


위기의 손흥민(31·토트넘)이 부진을 털어내는 득점포로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찾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를 당하며 시즌 10승 3무 6패, 승점 33으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UCL(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톱4' 경쟁에 얼른 다시 합류해야 하지만,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38)와 승점 차가 5로 벌어지고 말았다.

이런 중요한 때에 하필이면 강적 중의 강적 맨시티를 만난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12승 3무 3패, 승점 39로 리그 2위다. 리그 선두 아스널과 똑같은 득실 차 +28로 효율적인 공·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새로 합류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17경기 21골 3도움으로 압도적인 파괴력을 뿜어내는 중이다.

게다가 양 팀 모두 중요한 더비에서 패하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토트넘은 직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0-2로 패했고, 맨시티는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를 1-2로 내줬다. 그렇기에 이번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는 명예와 실속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중요한 단판인 셈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이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 중이다. 리그에서 겨우 4골 2도움을 기록 중인데, 이 중 3골은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으로 몰아친 것을 고려하면, 기복이 심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마르세유(프랑스)와의 UCL 경기 도중 얼굴을 다치기까지 했다. 수술 후 얼굴 보호대를 착용하며 뛴 손흥민은 시야가 가린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지난 16일 아스널전에서 드디어 마스크를 벗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아스널전에서도 손흥민은 번뜩이지 못했다. 오히려 동료들과 불협화음을 내며 갈등했고, 유효슈팅 1개만을 기록한 채 팀 내 최하위권 평점을 받았다. 이에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그나마 손흥민은 그간 맨시티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줘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은 통산 맨시티와의 15경기에서 7골 3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2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챙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손흥민이 매번 그를 힘들게 한다고 콕 집어 경계하기도 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믿음을 지켰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만큼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좋은 소식은 아니다"면서도 "우린 로봇이 아니라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훈련장에서나 경기장에서나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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