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號' 마무리 캠프 (15)] 투수 양창섭 "계묘년은 나의 해…부상 없이 에이스로 껑충 뛰어오를게요"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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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9 07:34  |  수정 2023-01-19 07:49  |  발행일 2023-01-19 제19면
팀 어려웠던 데뷔 첫해 좋은 활약 보였지만 부상으로 침체기
마캠 고된 훈련에 체중 3㎏ 줄어…"힘든 만큼 자신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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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띠' 양창섭(23·사진)은 부상 없는 계묘년을 보낼 수 있을까.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은 경쟁이 불가피하다. '효자 외인'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가 재계약했고, 원태인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승선하며 2023년 순항을 예고했다.

남은 두 자리는 누구로 채울까. 백정현이 지난해 막판 재기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4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양창섭은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5선발 자원이지만 황동재, 허윤동, 최하늘 등과 다시 한번 경쟁을 펼쳐야 한다. 다가오는 스프링 캠프에서 박진만 감독 눈에 어떻게 드느냐가 관건이다.

양창섭은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펼쳐진 삼성라이온즈 마무리 캠프에 참여해 혹독한 훈련 과정을 소화했다. 당시 양창섭은 몸무게가 3㎏이나 빠질 정도로 고된 훈련 일정을 열심히 따랐다. 까맣게 탄 피부가 이를 증명한다.

양창섭은 "힘든 훈련을 버틴 만큼 자신감이 생긴다. '이만큼 힘든데'라는 생각에 성과가 없으면 억울할 것 같다"며 "마무리 캠프를 제대로 소화했으니 비시즌 기간 개인 훈련 강도를 최대한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8시즌 데뷔한 양창섭은 첫해 마치 '소년가장' 같은 활약으로 선발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19경기(17경기 선발)에 출전해 87⅓이닝을 던졌고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팔꿈치 수술로 부상과 복귀, 다시 부상을 반복하면서 좀처럼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개막 후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발진에 포함돼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지만 이내 부상으로 사라졌다. 결국 6경기 20⅓이닝, 2승 3패와 평균자책점 8.41을 남기는 데 그쳤다.

양창섭은 무엇보다도 올해만큼은 아프지 않을 방법을 찾고 있다.

양창섭은 "지난 시즌 전반기에 계속 아팠던 탓에 공을 많이 던지지 못했다. 퓨처스(2군)팀 이상일 트레이닝 코치의 도움을 받아 공을 던져도 아프지 않은 루틴을 찾았다. 마무리 캠프에서도 이 루틴을 유지해 시즌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는 6월이면 좌완 에이스 최채흥이 군 생활을 마치고 팀에 돌아온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양창섭이 부상 없이 선발진 한자리를 맡아줘야 '박진만호'의 첫 시작이 매끄러울 수 있다. 다가오는 스프링 캠프에서 양창섭이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계묘년 활약을 예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사진=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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