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슬람사원 문제 새 국면 맞나…북구청 "반대 주민 주택 매입 검토"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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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8 18:24  |  수정 2023-01-18 18:26  |  발행일 2023-01-18
문체부 종무담당관도 지역 방문..."황파악 후 방안 모색"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사원 건립 지지 집중행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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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부지 앞 골목에 내걸린 반대 현수막과 돼지족발. 영남일보 DB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북구청이 사원 건립 반대 주민 주택 매입 검토 등의 대응을 예고하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북구청은 지난 17일 배광식 구청장 주재로 이슬람사원 갈등에 대한 대책 회의를 열고 이슬람사원 문제에 대한 적극 대응 기조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대구 이슬람사원 문제가 전국적 이슈로 주목받고 정부 개입이 예고되면서, 이슬람 사원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북구청이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 주민들이 소유한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북구청 관계자는 "적게는 사원 옆 2~3세대, 많게는 10세대까지 매입을 검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갈등 중재 당시 이슬람 사원 건축주가 북구청의 사원 이전 제안에 대체 부지가 마련되면 옮길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부지 마련이 어렵고, 보상 가격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이전이 무산됐다.

18일 오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실 기독교 담당 종무관 등 4명이 북구청 2층 상황실에서 대구시·북구청 관계자들을 만나 현황 파악에 나섰다.

3개 기관은 간담회에서 갈등 해결을 위해 대화와 설득을 기초로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함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 이슬람사원 인근 부지 매입 방안과 이해당사자인 주민과 무슬림 간에 지켜야 할 원칙을 규정하는 협약서를 작성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체부 관계자들은 "충분한 대화 자리를 만들어 실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상생·화합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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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부터 대구 북구청 광장에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시민단체의 '이슬람사원 평화적 건립 지지 집중행동' 집회가 열렸다. 이동현 기자


한편 이날 오전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은 북구청에서 '이슬람 사원 평화적 건립 지지를 위한 집중행동' 집회를 열고, 북구청을 규탄했다. 시민단체는 "이미 완공됐어야 하는 이슬람 사원이 이토록 지연되는 것에 대구 북구청의 잘못된 행정으로 사태를 악화시킨 책임이 무겁다"고 주장했다.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은 지난해 9월 사원 공사가 적법하다는 대법원의 판결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반대 주민들의 돼지머리 전시와 바비큐 파티 등 관련 갈등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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