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자금 안정을 위한 저리 대출을 통해 지난해 대구경북 중소기업에 약 3조4천억원 규모 대출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1월 기준 3조3천889억원 규모 대출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부진할 경우 대출 변동성 완화 및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한 것이다. 예금은행을 통해 지원 프로그램 자격을 갖춘 기업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한은이 대출금 중 일부를 낮은 금리로 지원해 기업에서도 저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대출 3조3천889억원 중 26.8%인 9천96억원을 일반 중기대출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이 지원됐다. 지원 부문별로는 전략지원부문에 4천452억원(48.9%), 특별지원부문 1천343억원(14.8%), 일반지원부문 3천301억원(36.3%)을 각각 지원했다.
작년 지원 프로그램 대출 평균 금리는 3.85%로 집계됐다. 일반 중기 대출 금리(4.30%)보다 0.41%포인트 낮았다. 부분별로는 전략지원부문 금리가 3.12%, 특별지원부문 3.86%, 일반지원부문 4.02% 등이다. 한은 대경본부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중은행 대출 금리 또한 올라 금리경감폭은 점점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낮은 금리 덕에 중기 업체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은 대경본부 조사에 따르면 지원 프로그램을 인지하고 있는 업체 비중은 73.7%에 달하고, 정책자금 중 한은 지원자금을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이 56.7%(복수응답)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60.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해당 지원을 통해 금리 경감을 체감한다는 응답은 65.4%, 금리 경감폭은 0.25~0.50%포인트가 36.9%로 가장 많았다.
한은 대경본부는 "작년 운용성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지자체 중점 육성산업 중심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자금 취급을 유인하고 실질적인 금리 경감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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