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의무 완화] 대구시민 "후련하다" "당분간 계속 쓸것" 다양한 반응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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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0 10:44  |  수정 2023-01-20 10:56  |  발행일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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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는 대구시민들. 영남일보DB

오는 30일부터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완화되는 가운데, 대구시민들은 이번 결정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오늘 중대본에서는 오는 30일부터 일부 시설 등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지표' 네 가지 중 환자발생 안정화,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등 세 가지가 충족됐다는 것이다.

다만,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에서의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국민들이 수년간 한 몸처럼 착용해 온 마스크는 코로나19 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었다.

지난 코로나19 사태 초반에는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 국민들이 약국이나 대형마트 앞에서 줄서기를 하는 등 고생을 해야 했다. 당시 정부에서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해 국민이 각자 지정된 날짜에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일도 있었다.

지난 2020년 10월 13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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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대구시민들. 영남일보DB

약 3년 만에 마스크 착용 여부에 사실상의 자유가 주어지자, 시민들도 남다른 감회와 함께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오랜 유행과 방역에 대한 피로도가 쌓인 시민들은 기쁘다는 반응이었다.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에서 만난 직장인 최모(30)씨는 "정말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많았던 20대 후반을 마스크에 갇혀 지내야 했다"라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어쩔 수 없었지만, 너무 답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완화된 것만 해도 너무 반갑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대학생 권모(22)씨는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가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쁘다"라며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간다는 느낌도 받는다"라고 했다.

하지만, 한동안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날 공원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 상당수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직장인 김모(53)씨는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게 아니고, 코로나19로 돌아가시는 어르신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라며 "재감염이나 독감 우려도 있어서, 당분간은 실내에서도 계속 마스크를 쓸 생각"이라고 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은 "몇 년 동안 마스크를 쓰다 보니 마스크가 '가면'처럼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라며 "얼굴 표정을 가릴 수 있고, 원치 않는 화장도 안 할 수 있어서 마스크가 피곤한 현대인들에게 오히려 자유를 줬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마스크 쓰던 시절을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앞으로 개인 방역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송정흡 예방의학 전문의는 "정부가 설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세 등을 좀 더 지켜본 뒤 실내 마스크 착용 관련 메시지를 내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코로나19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노약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시민들이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을 잘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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