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로봇공학과 2명 '대통령 과학장학생'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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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07:43  |  수정 2023-01-31 07:44  |  발행일 2023-01-31 제21면
3학년 최지웅씨, 마스크 자투리 원단 활용 등 독창적 아이디어
3학년 성민규씨, 장애인 보행 돕는 '스마트 목발' 중점 개발중
과학자로의 잠재력 인정받아…학과 동기 나란히 선발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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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과학장학생에 선정된 영남대 로봇공학과 최지웅(왼쪽)·성민규씨가 교정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로봇공학과에서 대통령 과학장학생 2명이 나왔다. 2003년부터 매년 학부 1학년과 3학년에 해당하는 국내 및 국외 이공계 대학생 약 150명이 선발된다.

현재까지 2천800여 명의 장학생이 배출됐다. 장학생은 학업성적, 인·적성, 사회적 책임감, 과학적 토론능력 등을 평가해 선발하며,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졸업 때까지 매 학기 등록금 전액과 250만원의 학업장려비가 지급된다. 한 대학 같은 학과에서 2명이나 배출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인공은 2018학번 영남대 로봇공학과 3학년 최지웅·성민규씨.

최씨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창업 아이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가정신을 가진 공학인재다. 영남대 LINC3.0사업단 창업교육센터 기업가정신사업단(창업동아리)에서 2년째 활동 중이며, 제10기 대표를 맡기도 했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마스크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반려동물 배변패드 '푸핑히어로'가 있다. 이 아이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자패키지를 포함해 총 15개의 지원사업과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지난 한 해에만 약 2억6천900만원에 달하는 사업화 자금도 마련했다.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단 2주간 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올해는 판로 확보, 홍보·마케팅, 브랜딩 등을 강화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특징점 기반 졸음감지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2021년 SW OPENBANK 사업'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민규씨는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스마트 목발'을 중점적으로 개발 중이다.

성씨는 "현재 신체의 움직임 정보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는 '동적 힘 측정기'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 측정할 수 없었던 다양한 움직임 정보를 측정할 수 있어 사용자의 의도 파악 및 정보를 분석하여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 계획을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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