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號' 마무리 캠프 (16·끝)] 투수 박세웅 "제구력 안정시켜 1군 붙박이 전력 될게요"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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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7 07:56  |  수정 2023-01-27 08:09  |  발행일 2023-01-27 제23면
좌완·구속 등이 장점이지만
볼넷 많아 2군서 주로 등판
"마캠서 투구자세 많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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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023시즌을 준비하면서 커다란 과제 두 가지와 마주하고 있다. 하나는 신인급 선수들이 버텨야 할 센터 라인(2루수·유격수·중견수)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불펜 투수진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취임식이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불펜의 전력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좌완 투수 박세웅<사진>이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진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올 시즌 1군 무대 정착을 노리고 있다. 그는 캠프 종료 후에도 개인 훈련을 이어가며 기량 유지에 애쓰고 있다.

박세웅은 "캠프에서 다치지 않고 훈련을 모두 소화하면서 체력, 투구 등 여러 면에서 많이 좋아졌다"면서 "시즌 전까지 코어 근육과 가동성을 보강하는 한편 투구력도 더욱 다질 계획"이라고 했다.

박세웅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2차 4라운드, 전체 40번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2018년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겼으나 곧장 군에 입대했다. 복무를 마친 그는 삼성으로 다시 돌아와 퓨처스(2군) 리그 10경기 12이닝 평균자책점 14.25를 남겼다. 2021년과 2022년엔 주로 2군에서 뛰면서 1군 무대도 매 시즌 4경기와 5경기를 소화했으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박세웅의 발목을 잡는 요소는 불안정한 제구력이다. 구속이 나쁘지 않고 좌완이라는 장점도 있으나 볼넷을 남발하는 탓에 1군에서 오래 버티지 못한다. 박세웅 스스로도 이를 알고 제구력을 가다듬기 위해 지난 캠프에서 정현욱 투수 코치와 머리를 맞댔다.

박세웅은 "일정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정 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투구 자세를 바꿨다. 주로 공을 던지는 팔을 앞으로 낼 때 기술적인 부분을 손보면서 많이 개선됐다"고 했다.

좌완 투수가 부족한 삼성 불펜진으로선 박세웅이 제구력을 안정적으로 가다듬어 낸다면 더할 나위 없다. 삼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 의사를 내비치며 불펜진 강화를 꾀했지만 맞는 카드가 없었다.

이에 내부 경쟁과 성장으로 방향을 튼 삼성의 불펜진 경쟁에서 박세웅이 살아남아 자신의 자리를 꿰차고 팀 성적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사진=최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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