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단주마 임대 영입...손흥민 자리 경쟁 불가피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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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6 14:34  |  수정 2023-01-26 14:34  |  발행일 2023-01-27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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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25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의 미드필더 아르나우트 단주마(사진)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손흥민(31·토트넘)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네덜라드 윙어 아르나우트 단주마(26)를 영입하면서 공격진 경쟁이 불가피하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 2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단주마의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단주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 소속 선수로, 2022~2023시즌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에서 뛸 예정이다.

단주마는 "토트넘에서 제안이 왔을 땐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토트넘은 훌륭한 감독과 스태프, 시설을 지닌 거대한 클럽이며, 이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가 나서는 모든 대회에서 가능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단주마는 나이지리아 태생이지만, 네덜란드에서 에이트호번 유스 출신으로 성장했다. 에인트호번 리저브 팀에서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그는 네이메헌(네덜란드), 클뤼프 브뤼허(벨기에) 등을 거쳐 2019년엔 본머스(잉글랜드) 1·2부에서 뛴 바 있다.

2020~2021시즌엔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에서 15골을 넣으면서 전방 공격수로서의 재능을 보여준 단주마는 2021~2022시즌 비야레알로 옮겨가 해당 시즌 10골을 챙겼다. 저돌적인 돌파를 주무기로 하는 단주마가 공격진을 이끈 덕분에 비야레알은 UCL(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 라리가 10경기 2골을 기록 중이던 단주마는 당초 에버턴(잉글랜드) 이적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토트넘으로 행선지가 바뀌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이 처음으로 데려온 선수다.

단주마 합류는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손흥민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이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3골을 꽂으며 EPL 득점왕에 올랐으나, 이번 시즌 들어서는 리그 19경기 4골 3도움으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당한 안면 부상과 수술 여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단주마는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동하고, 중앙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이 평소 선호하는 자리와 일치하는 데다가 단주마 역시 손흥민처럼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자원으로 평가된다. 이미 데얀 쿨루세브스키, 히샤를리송 등 기존 2선 공격 자원들과의 경쟁을 펼치고 있기에 부담이 커졌다.

현지에선 손흥민이 곧 벤치 멤버로 밀려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클루세브스키와 히샤를리송은 최근까지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는데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해 복귀했다. 어쩌면 손흥민 역시 잠시지만 휴식기를 가지면서 몸 상태를 돌려놓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손흥민이 당면한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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