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5개 읍·면·동의 인구 편차가 최고 28배 이상 차이가 나는 구미시청 전경.<구미시 제공> |
경북 구미시 25개 읍·면·동의 인구 편차는 최고 28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공무원 정원은 2배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구미시에 등록된 인동동(4만7천515명)의 주민등록 인구는 옥성면(1천671명)보다 28배나 많다. 인동동은 지산동(2천46명) 인구와 비교해도 23배나 많아 동 간의 차이도 크다.
구미시에서 인구 3만 명이 넘는 행정구역은 인동동과 양포동(4만5천637명), 선주원남동(3만8천757명), 상모사곡동(3만441명), 고아읍(3만8천419명) 등 5곳이다.
이에 비해 옥성면을 비롯한 무을면(1천808명), 도개면(2천130명), 장천면(2천892명), 지산동(2천46명)의 인구는 3천 명 미만으로 동과 면 지역은 심각한 인구 불균형 현상을 빚고 있다.
반면, 구미시의 읍·면·동에 근무하는 공무원 수는 주민등록 인구 편차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인구가 28배 차이가 나는 인동동의 공무원 수(27명)는 옥성면(15명)의 1.8배에 그쳤다.
인동동 공무원 1명은 1천760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옥성면은 공무원은 167명을 맡아 인구 밀집지역의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인구가 23배나 차이 나는 인동동과 지산동(10명)의 공무원 수는 1.3배 수준이다.
한편, 1995년 구미시와 선산군 통합 당시 선산지역 8개 읍·면의 인구는 8만1천220명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9만2천252명으로 27년 만에 1만1천32명 늘었다.
구미시 배후도시로 떠오른 고아·산동읍의 인구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17개 동 지역은 25만266명에서 31만5천857명으로 6만5천591명 늘었다.
구미시 관계자는 "농업과 축산 비중이 큰 읍·면 지역은 인구를 잣대로 공무원의 정원 조정이 매우 힘들다"라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