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일 연연할 상황 아냐"...할로웨이 되찾은 가스公 반등 노린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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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  수정 2023-01-30 15:33  |  발행일 2023-01-31 제19면
지나간 일 연연할 상황 아냐...할로웨이 되찾은 가스公 반등 노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유도훈 감독(오른쪽)이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벤치로 교체되는 이대성을 격려하고 있다.


지나간 일 연연할 상황 아냐...할로웨이 되찾은 가스公 반등 노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유도훈(왼쪽 세 번째) 감독이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때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 머피 할로웨이가 다시 돌아온다. 할로웨이를 되찾은 가스공사가 패배 충격과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6강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까.

가스공사는 1월 마지막 날인 31일 수원 KT아레나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가스공사는 이번 달 8경기를 치러 2승 6패를 기록했다. 시즌 13승 22패, 승률 0.371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8위 KT(15승 20패·승률 0.429)와 2게임 차이다. 봄 농구에 진출할 수 있는 6강 진입을 위해서는 6위 전주 KCC(16승 19패·승률 0.457)와의 3게임 차이를 따라잡아야만 한다.

지난 28일과 29일 연이어 연장전 혈투 끝에 패한 것이 못내 아쉽다. 가스공사는 짧았던 올스타 브레이크(1월 12~16일) 이후 12일 동안 무려 7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백 투 백 연장 패배는 체력적인 부담과 정신적인 충격이 크다.

가스공사는 28일 서울 SK 원정에서 3차 연장전까지 펼쳤으나, 116-118로 석패했다. 이어서 29일엔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백 투 백 경기에서 연장 1차전에 리드를 빼앗기며 85-87, 다시 2점 차로 승리를 놓쳤다.

두 경기 모두 가스공사는 투혼을 보여줬다. 경기력도 이번 시즌 손에 꼽을 만큼 뛰어났다.

이대성이 SK전 30점 6어시스트를 챙긴 데 이어 KGC전 29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상을 안고 뛰는 중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로 팀 분위기를 고취했다. 이번 2연전에선 SJ 벨란겔과 데본 스캇의 분전도 눈에 띄었다. 벨란겔은 SK를 상대로 46분여 뛰면서 22점과 5어시스트를 챙겼다. 스캇은 갑작스레 발생한 머피 할로웨이 이탈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주며 KGC전 15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수확했다.

이들 외에도 이대헌, 정효근, 차바위 등 팀 전체가 하나가 돼 간절하게 승리를 노렸다. 무릎에 손을 짚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눈빛을 보여줬다.

하지만 스포츠는 결국 성적으로 말한다. 가스공사가 제아무리 뛰어난 경기를 펼쳤더라도 2패를 당한 사실을 변하지 않는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KGC전 패배 이후 경기를 연장으로 이끈 심판 파울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지나간 일에 연연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KT 원정 이후 사흘의 휴식을 취하고, 다음 달 4일 홈에서 다시 KT와 만난다. 6강 경쟁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8위와의 중요한 연전이다. 가족의 건강 악화로 시즌 아웃이 예상되던 할로웨이가 다행히 KT전 다시 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할로웨이의 큰 결심이 2% 부족하던 가스공사를 채워줄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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