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문화의 진수 보여줄 션윈 내한공연, 2월 중 부산, 구미, 서울서 열려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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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15:00  |  수정 2023-01-31 15:04  |  발행일 2023-02-01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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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5천년 역사 속으로 환상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션윈 2023 내한 공연 장면.<션윈 예술단 제공>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션윈 예술단의 ‘션윈 2023 월드 투어 공연’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오는 2~5일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 카드 홀에서 첫 공연을 한 뒤 8일에는 구미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15~19일에는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션윈의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다.

‘션윈(Shen Yun)’은 높은 예술성과 고난도를 자랑하는 중국 고전무용을 비롯해 동·서양 악기를 결합한 독창적인 라이브 오케스트라, 눈부시도록 화려한 의상으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최첨단 디지털 영상 기술로 제작된 무대 배경이 어우러져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주는 월드 클래스 공연도 자랑거리다.

서유기와 삼국지를 포함한 고대 역사와 신화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한 20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5천 년 순수 중국 전통 문화를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특허를 받은 3D 무대 배경은 광활한 몽골 초원과 히말라야산맥의 장엄하고 우아한 당나라 시대로 되돌아가 흙먼지 날리는 전쟁터로 무대를 넓힌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관객은 환상적인 역사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션윈 예술단 공연은 탁월한 기량과 뛰어난 무대 연출을 인정받아 워싱턴 케네디센터, SF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최정상 공연장에 매년 초대받는다.

세계 최고 문화센터이면서 뉴욕시티발레단 전용 극장으로 사용하는 링컨센터 데이비드 코크 극장 무대에 올라 매진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해 설립 17년째를 맞은 션윈 예술단 8개는 5개 대륙 180여 개 도시에서 700여 회 공연을 다발적으로 열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중국이 아닌 뉴욕에서 제작된 중국 작품이 주로 미국에서 공연된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1949년 집권한 중국공산당의 5천 년 문명 가치관 말살 정책에 맞서 결성한 션윈 예술단이 점차 인기를 얻고 영향력이 커진 것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긴 공산당은 중국 공연 불허는 물론 해외 공연까지 집요하게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중국 방해 공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최 측은 "2007년부터 션윈 예술단 내한 공연은 이어졌으나 비교적 규모가 큰 서울 공연장에선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아바타’로 아카데미 상을 받은 로버트 스트롬버그 미술감독은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색채, 조명, 무용 등 모든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뛰어나다"라고 극찬했다.

뉴욕 공연 전문지 ‘브로드웨이 월드’는 "너무나 멋진 마법 같은 무대다.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할 공연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올해 처음 열리는 션윈 월드 투어 첫 국립극장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춘 정부 산하 공연장에서 열리는 것에 매우 큰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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