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만에 지역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북도가 건의한 지역 현안은?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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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1 17:17  |  수정 2023-02-01 21:15  |  발행일 2023-02-02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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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 본관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20일 만에 지역을 다시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북도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당면 현안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10년 넘게 표류하던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사업 추진을 약속했고 실제로 이를 인행한만큼 경북도의 꾸준한 현안 건의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윤 대통령에게 △구미 반도체칩, 반도체 소재·부품 단지 지정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 △2025 아시아 육상선수권 관련 인프라 구축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포항 디지털혁신 거점 조성 △경주·울진·안동 국가산단 신규 지정 등을 건의했다.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지난해 10월 5일 윤 대통령이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찾았을 때도 건의한 내용 중 하나다. 이번엔 기존 건의 내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 단지 지정도 포함됐다. 민선 8기 출범 후 '반도체 초격차 전략 발표' 등 의욕적으로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지와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3수 끝에 또 다시 출사표를 던진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과 관련된 건의도 이뤄졌다. 도와 구미시는 구미에 유·무인 무기체계 기반 방산 혁신 클러스티 지정을 추진 중이다. 또 아시아 45개국에서 선수·임원 등 1천200여명이 참여하는 2025 구미 아시아 육상선수권과 관련해서는 체육·교통 인프라 구축, 도시경관 정비 등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이날 윤 대통령 방문지가 구미였던 만큼, 구미 관련 건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이외에 포항 디지털 혁신 거점은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역의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거점으로 조성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등이 들어서 있는 포항에 혁신거점 조성을 건의했다.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지난해 12월 한파로 윤 대통령의 참석이 당일 취소된 울진 신한울 원전 기공식 때 서면으로 건의한 내용 중 하나다.


발표가 임박한 국가산단 신규 지정과 관련, 도가 신청한 3곳(울진·경주·안동)에 대해 윤 대통령의 관심을 호소했다. 도는 원자력, 수소, 생명·바이오 산업 육성 등을 위해 신규 국가산단 3곳 지정을 목표로 도정 역량을 총 결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간 건의와 중복되는 사업들은 그만큼 지역에는 꼭 필요한 중요한 사업이라는 의미"라며 "이번에 신규로 건의한 사업들도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고 시급한 사업들이다.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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