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시, 국립 청소년진로직업 수련원 건립 위해 200억 국유재산 교환 건의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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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2 14:01  |  수정 2023-02-08 15:23  |  발행일 2023-02-03
국립청소년
국립 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동구 괴전동에 들어설 600억원 규모의 국립 청소년진로직업 체험수련원과 등가(等價)교환할 200억원 규모의 국유재산 활용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기재부·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는 2일 열린 '1차 국가·지자체 간 국유재산 활용 협의회'에서 대구지역 내 국유재산 두 곳, 약 200억원에 달하는 국유재산을 등가교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당초 2020년 착공해 2022년 건립 예정이던 수련원은 정부예산 미반영, 그린벨트 해제 등으로 인해 차일피일 미뤄지다 최근 괴전동 부지를 대구시가 매입하고 같은 가치의 국유재산을 교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대구시에서 괴전동 부지매입비 206억원에 상응하는 국유재산 부지 두 곳에 대한 등가교환을 요청한 것이다. 기재부가 이를 반영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기재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구시 등 7개 광역단체와 4개 기초단체가 건의한 100건 중 91건을 반영할 계획이다. 최상대 2차관은 "재정지출만으로 현 정부의 모든 정책과제를 수행하기는 어렵다"며 "재정지출 외 활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정책 수행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유재산 및 공공기관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민간투자도 활성화함으로써 재정부담 절감과 동시에 공공시설 확충, 주택공급 등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는 등 정책 수단의 외연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다.

이와 관련해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재부의 반응으로 봐서는 대구시 건의에 긍정적인 것 같다"면서도 "다만 확정된 사안은 아니어서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600억원 규모(부지 매입비 포함)의 수련원은 동구 괴전동에 부지면적 16만9천㎡, 건축연면적 1만4천㎡ 규모로 들어선다. 수련원에는 청소년이 미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갖춰진다.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직업세계를 소개하고 체험담을 들려준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실시한 사전컨설팅 감사에서 수련원의 △생산유발효과 446억7천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98억5천만원 △고용유발효과 450.32명 △취업유발효과 467.96명(고용자수)으로 분석했다. 대구시는 기재부가 등가교환에 동의하면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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