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어진 亞 최초 UFC 중량급 랭커"…정다운, 클락에 0-3 판정패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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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5 17:15  |  수정 2023-02-05 17:16  |  발행일 2023-02-05
더 멀어진 亞 최초 UFC 중량급 랭커…정다운, 클락에 0-3 판정패
정다운(왼쪽)이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데빈 클락과의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판정패했다.

정다운(29)의 아시아 최초 UFC 중량급 랭커 도전이 다시 한 발짝 멀어졌다.

대구 출신의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은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데빈 클락(32·미국)과의 결투에서 만장일치 판정패(3-0·30-27 30-27 30-27)했다.

정다운은 지난해 7월 더스틴 자코비(미국)에게 1라운드 KO 패를 당하면서 UFC 첫 패전을 맛봤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둔 정다운은 "지난 경기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시합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훈련한 것이 헛되이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이기는 것밖에 없다. 다른 이유를 대지 않고 이기는 것만 떠올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다운은 클락과의 난전을 예상했다. 두 선수 모두 거리를 깨고 달려드는 경향이 있기에 한 명이 케이지에 몰리는 내용으로 펼쳐질 테지만, 자신이 우위를 점하고 공격을 퍼붓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경기는 예상대로 치열한 레슬링과 타격이 오갔으나, 체력과 근력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전미전문대학체육협회(NJCAA) 아마추어 레슬링 챔피언 출신이기도 한 클락은 정다운을 번쩍 들어 올려 땅으로 내던지는 등 힘에서 우위를 보여줬다. 그뿐 아니라 이러한 힘을 3라운드 끝날 때까지 유지해냈다.

반면 정다운은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방어에 급급했다. 판정으로 가면 불리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정다운이 3라운드 들어 적극적으로 상대 공략에 나섰다. 큰 펀치와 킥을 날리던 정다운은 마지막 3분여를 남기고 클락을 넘어트리면서 서브미션을 시도했으나, 완성하지 못하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3라운드 종료 직전 큰 태클을 허용한 정다운은 아쉬움이 가득 담긴 얼굴로 종료 버저를 맞았다.

2연패에 빠지며 통산 전적 15승 1무 4패로 주춤한 정다운이 나쁜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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