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최두호 헤드 버팅 절대 아냐"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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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6 16:53  |  수정 2023-02-06 17:19  |  발행일 2023-02-07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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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오른쪽)가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카일 넬슨과'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페더급 매치를 벌이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의 3년 2개월 만 옥타곤 복귀전 무승부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두호는 지난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카일 넬슨(캐나다)과의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페더급 매치를 무승부로 마쳤다.

병역 문제와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가진 최두호는 '링 러스트(공백으로 인한 기량 저하)' 우려를 불식하는 성숙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넬슨을 압도했다. 소년 같은 외모와 상반되는 묵직한 펀치를 앞세워 UFC 무대에 이름을 알린 최두호는 지구력과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를 완벽히 보완한 모습이었다.

최두호는 1라운드부터 차분하게 넬슨을 공략해갔다. 급하게 피니쉬를 노리기보다는 철저하게 상대를 갉아먹는 레그킥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넬슨이 자랑하는 그래플링 영역에서도 최두호는 물러서지 않았고, 기량도 막상막하였다.

마지막 라운드 들어서 최두호의 강력한 어퍼컷을 맞은 넬슨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최두호가 이를 이겨내면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는데, 그 순간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심판진은 최두호가 공방 과정에서 넬슨의 머리를 고의로 들이받았다며 '헤드 버팅' 판정을 내렸다.

최두호가 고의가 아니라고 항의했지만, 심판은 최두호에게 1점 감점을 선언했다. 미국 MMA 통합 규칙에서 심판은 고의로 머리를 들이받는 행동에 감점을 줄 수 있는 재량권을 갖고 있다.

1점 손해를 본 최두호는 넬슨과 과반수 무승부(29-27 28-28 28-28)를 기록했다. 감점만 아니었다면 만장일치 판정승을 기대할 수 있었다.

최두호가 석연찮은 판정에 승리를 빼앗기자 화이트 회장이 나서서 유감을 표했다.

화이트 회장은 최두호의 감점이 적절했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 그것 때문에 최두호가 승리를 놓쳤다. 최두호가 이긴 경기다. 그래서 그에게 승리 수당을 줬다"고 답했다.

큰 부상 없이 복귀전을 마치고, 화이트 회장의 응원까지 얻은 최두호가 빠르게 후속 경기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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