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 윤상현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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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7  |  수정 2023-02-07 08:13  |  발행일 2023-02-07 제4면
국민의힘 당권 주자 윤상현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
윤상현 후보가 6일 대구시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후보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자신의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를 작심 비판했다.

윤 후보는 6일 대구시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가다 보면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分黨)대회가 된다"며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당에서 친윤과 비윤으로 나눠,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지도부를 비판했다. 윤 후보는 "비대위원장과 선관위원장이 나서 공정성을 훼손한 분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경고하고 징계를 해야 한다"며 "비대위원장과 선관위원장은 한마디로 심판이다. 휘슬을 불고 레드 카드든 엘로 카드 등 경고를 하는 것이 바로 심판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가 지난 3일과 5일 나경원 전 의원을 찾아 "힘을 합치자"고 설득한 것에 대해 윤 후보는 "반윤(반윤석열) 딱지를 붙이고, 초선 의원 50여 명이 연판장 돌리고, 정책 사기를 친다고 나 전 의원을 몰았던 게 김 후보"라며 "저는 낯짝이 있다면 그렇게 못 갈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SNS 글을 두고도 "도가 지나친 발언"이라며 "말을 자제해서 해야지 김 의원을 찍으라고 겁박하나"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22대 총선에서 수도권 싸움이 중요하다. 수도권에서 의석수를 어떻게든 다시 획득해야 한다"며 "저는 공천을 안 받고도 수도권에서 무소속으로 살아왔다. 수도권 대표론이 총선 승리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70세 무임승차 주장에 대해 "사각지대에 놓인 65세에서 69세는 무임승차 시간을 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무임승차 나이를 70세로 일괄 적용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글·사진=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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