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세포배양산업 선점 나선다…의성·경산·포항·구미 연계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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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8  |  수정 2023-02-08 07:29  |  발행일 2023-02-08 제10면
영남대·포스텍·식품연·일동후디스 등 28개 기관 MOU

소재·장비에서 배양식품, 인공장기까지 全주기 산업화 기반 조성
1.세포배양산업_육성_전략_보고_및_업무협약_체결식_(1)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포항·경산·구미·의성 단체장과 영남대, 포스텍, 일동후디스, 네오크레마 등 28개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7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세포배양산업 육성보고 및 업무협약식을 가진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세포배양산업 선점에 적극 나선다. 도는 바이오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 이슈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 선점을 위해 '세포배양기술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7일 도청에서 포항·경산·구미·의성, 영남대·포스텍, 한국식품연구원, 경북·포항 테크노파크, 일동후디스, 네오크레마, 비전과학 등 28개 산·학·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세포배양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조제분유회사에서 건강기능식품(단백질보충제)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일동후디스를 비롯해 소재·장비, 배양육 등 세포배양 전후방에 포진된 중견·벤처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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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은 '동물 생체로부터 분리한 세포를 증식 및 분화시키는 데 필요한 바이오산업의 핵심 기술'로, 크게 원부자재(배지 등)와 장비로 분류된다. 주로 기초연구를 비롯해 바이오의약품(백신, 단백질면역·유전자·줄기세포 치료제 등)과 식품·화장품 스크리닝 등에 활용되고, 최근엔 동물세포 배양식품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바이오 선진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2019년 1천774천만달러에서 2024년 3천255천만달러로 확대(연평균 12.91%성장)될 전망이다. 특히 배양식품이 상용화될 경우, 세포배양시장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원부자재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장비도 국산화율이 16.5%에 불과할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부에서도 지난해 6월 소·부·장을 핵심 전략기술로 지정하고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도는 지금까지 의성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세포배양산업을 경산, 포항, 구미 등으로 확대·연계해 판을 키우고, 4개 시·군의 산업적 특성과 강점을 최대한 살려 세포배양 클러스터로 조성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세포배양 산업지원센터(3층 연면적 2천309㎡)는 올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며, 바이오밸리 일반산단(225천㎡)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포배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가진 지방 대학을 비롯해 연구기관, 기업, 지자체가 산업의 판을 함께 짜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다"며 "앞으로 대학·연구소의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대학과 마이스터고는 필요한 인력을 공급해 지역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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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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