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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맨 오른쪽) 경북도지사,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과 한국선급, HMM 등 관계자들이 9일 경주시청에서 '원자력 선발·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츠라 구축'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원자력 르네상스' 정책 비전을 선언한 경북도(영남일보 2월9일자 8면 보도)가 새로운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를 위해 국내 대형 해운사들과 손을 잡는다. SMR은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전기출력 300MWe 이하의 원자로다.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유용성·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9일 오후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선급, HMM, 장금상선, 에이치라인해운, 우양상선과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SMR이 기존 디젤엔진 대체를 위한 새로운 해양선박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대형선박 추진용 SMR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향후 상용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대형 해운사가 참여해 그 의미가 크다.
9개 관련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용 SMR 개발 및 실증 △SMR 추진 선박·해양시스템 인터페이스 기술개발 및 인허가 대응 △원자력추진 선박 운영 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 인프라 구축 등에 적극 협력하게 된다.
특히 최근 해양에너지원로 주목받고 있는 '용융염원자로(MSR)'는 선박 운영기간 동안 핵연료를 교체할 필요가 없고, 핵연료가 액체여서 외부 노출 시 자연적으로 고체화 돼 방사능 물질의 누출 우려도 사라져 선원 안전성을 담보해야 하는 해양선박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경북도와 협약한 HMM·장금상선·에이치라인해운·우양상선은 컨테이너선와 LNG운반선 분야 우리나라 대표 해운사들이다. 이들 기업은 대형 선박의 탄소중립 실현은 향후 해운업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로 장래 업계의 명운이 걸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향후 세계 최고의 원자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국내외 68개 지부를 보유한 한국선급의 선박 검사·인증 기술 및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선박 안전설계 기술이 모아져 원자력추진 선박 해양시스템이 개발된다면 해양운송 분야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환동해를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원자력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경북도가 원자력 르네상스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