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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역대 가장 큰 지진으로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마트 외벽이 무너져 차량이 부서져 있다. 영남일보DB |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상자가 최대 20만명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 지진의 아픔을 경험한 경북도가 다양한 지진 방재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북도는 우선 시설물 내진 성능 향상을 위해 매년 행정안전부 '내진보강 기본계획'에 따라 내진보강대책을 수립, 도내 공공시설물 내진성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020∼21년 전국 처음으로 포항·경주지역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재난안전관리특별교부세 60억원, 지난해 19억원 추가 확보했다. 올해는 관련 사업을 도내 전체 시·군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또 민간건축물 지진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19년부터 내진성능평가 비용 및 지진 안전 시설물 인증수수료를 자부담 없이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했다.
지진 대응체계 시스템 개선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진옥외대피장소 1천361개소(표지판 1천640개), 지진해일대피장소 145개 지구 357개소(표지판 2천853개)를 지정·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도비 5천만원을 확보해 표지판을 정비하고 경주 내남단층 발견 지역에 지진대비 방재용품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경북도는 지진발생 시 가장 중요한 지진대피 행동요령 교육을 위해 20?18년부터는 도민 대상 '찾아가는 지진대비 행동요령 도민순회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 원아를 중점교육 대상으로 선정해 어릴 때부터 조기교육을 통한 지진대비 행동요령 체득에 노력하고 있다.
지진발생 시 초동대응 및 임무·역할 숙달을 위한 유관기관과의 지진대비 훈련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진방재 정책개발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 △국비사업 발굴 세미나 △지진정책 및 행동요령 홍보(라디오·SNS 등)를 실시하고 있으며, 경주지진 발생 이후 매년 9월 '지진 안전주간'을 지정해 언론광고, 전광판, 포스터, 공모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도민에게 지진대비 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병삼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지진은 사전 예측이 불가해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시설물 내진보강과 함께 지속적인 대응체계 확립, 교육·훈련 등을 통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경북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처럼 지진은 예측할 수 없기에 도민들께서도 평소 지진대비 행동요령을 확인해 소중한 생명 보호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