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퇴직금 50억원' 곽상도 '무죄' 두고 지역 정치권 여러 반응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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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3  |  수정 2023-02-12 20:50  |  발행일 2023-02-13 제5면
아들 퇴직금 50억원 곽상도 무죄 두고 지역 정치권 여러 반응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의 '대장동 50억 클럽' 사건 1심 '무죄' 판결에 대한 대구경북 정치권의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SNS를 통해 "30대 초반 아들이 5년 일하고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데 그 아들보고 그 엄청난 돈을 줬을까"라며 "이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적용했던 경제 공동체 이론은 적용할 수 없었나. 그런 초보적인 상식도 해소 못 하는 수사, 재판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후원금 횡령 사건 1심 판결(벌금 1천500만 원)도 함께 언급하면서 "검사의 무능인가? 하기야 요즘 판·검사는 정의의 수호자라기보다 샐러리맨이 돼 버려서 보기 참 딱하다"고 언급했다.

곽 전 의원의 무죄 판결과 관련, 지역 야당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2일 논평을 내고 "의구심을 갖게 하는 이번 판결과 뒤따르는 미흡한 설명에 2030세대를 비롯한 청년들은 큰 허무감을 느끼고 있다"며 "공정하지 않은 판결, 상식적이지 않은 태도에 청년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외쳤던 '공정과 상식'은 그들만의 기준으로 새로 정립한 개념인지 의문이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경북도당·대구시당 대학생·청년위원회는 13일 오전 11시 대구지법 앞에서 곽 의원에 대한 무죄 판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정의당 대구시당 김성년 사무처장도 이날 브리핑을 내고 "온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대다수 국민에겐 날카롭고 특권층에게만 무뎌지는 검찰의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에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며 "'대가성 입증'에 실패한 검사의 무능과 봐주기식 수사 의혹은 이제 국회가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할 시간이다. 정의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임명법을 추진한다. 국회는 조속히 특검 도입을 위한 절차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밝힐 입장이 없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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