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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오른쪽),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이 14일 경북도청에서 '기후 위기 극복 경북형 친환경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지붕 등 경북지역 산업단지 유휴공간에 4조2천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한다. 이는 국내 최대 태양광 공공투자 사업이다.
경북도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공단은 14일 도청에서 '기후 위기 극복 경북형 친환경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수원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MW당 17억원씩 최대 4조2천500억원을 투자해 도내 산업단지에 2.5GW 규모(최근 준공한 울진 신한울원전 1기 용량의 1.8배 수준)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한수원은 경북 도내 국가·일반·농공 산업단지 산업시설 면적(8천215㏊)의 30%에 해당하는 지붕 등 유휴공간에 이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며, 기업에서 공간을 임대해 태양광을 설치하고 생산 전기의 40%를 해당 기업에 싸게 공급한다. 시공과 관리는 경북지역 기업이 100% 맡는다.
도는 이 사업으로 산업단지 기업이 저탄소 정책을 실현하고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기후변화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만4천 명의 직접 채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협약에 따라 한수원은 앞으로 재생에너지사업 추진, 사업제안·설명회 등 계획수립, 지역 시공사 선정 및 각종 지원사업 등을 시행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촉진 및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저리융자, 국비지원 정보제공 등을 한다. 특히 사업에 참여한 기업주에 대해서는 △근로자 휴게시설 설치 △에너지진단 등 지역상생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지원하고 단계별 산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현황과 문제점을 적극 검토해 태양광 발전 보급사업 모델을 더욱 구체화하고 해결책을 개선해 나가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경주에 본사를 둔 한국수력원자력은 약 65조원의 자산규모와 국내 전력의 28.24%(2021년말 기준)를 생산하는 우리나라 최대 발전회사로 원자력발전소 25기, 수력발전소 37기, 양수발전소 16기를 운영해 우리나라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한국에너지공단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활성화를 주력으로 하는 공공기관이다.
경북도는 이들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경북형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지원 및 에너지 수도 경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로 향후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탄소중립 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지역 기업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태양광 발전사업에 수반되는 시설공사는 지역 중소업체에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북형 친환경에너지 산업단지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친환경에너지가 필요한 수출기업을 경북에 유치하는 에너지 선도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