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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의 첫 시즌 오페라 '토스카'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3년 시즌 첫 오페라로 푸치니의 '토스카'를 무대에 올린다.
푸치니의 '토스카'는 단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주인공인 가수 토스카, 그녀의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 토스카를 차지하려는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사이에 일어난 비극을 탄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밀도 있고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으로 '라 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명작 오페라로 꼽힌다. '1800년 6월17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에 일어난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공간적 배경 또한 실존하는 지역과 건물들로 설정해 극의 몰입도와 집중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어우러진 푸치니 특유의 서정성과 극적인 구성도 돋보인다. '오묘한 조화' '노래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이 '토스카'의 대표적인 유명 아리아다.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정선영이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았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립극장 오페라 감독이자 2021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 '청교도'를 지휘한 마에스트로 마르첼로 모타델리가 지휘봉을 잡았다.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시립합창단이 연주에 참여한다.
유럽과 아시아, 한국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출연진들이 총출동했다. 토스카에는 소프라노 조선형·오희진, 화가 카바라도시에는 테너 국윤종·이병삼, 경시총감 스카르피아에는 바리톤 한명원·김승철이 캐스팅됐다. 바리톤 최득규·김형준, 테너 정진환·이동규, 베이스 조광래·전재민 등 여러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성악가들도 함께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부터 도입하는 유럽형 시즌제를 통해 '토스카'를 포함해 한 주에 여러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4월 중 금요일에는 '세비야의 이발사', 토요일에는 '피가로의 결혼', 일요일에는 '토스카'를 무대에 올려 주말 동안 대구에 머무는 관객이 최대 세 편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오페라 '토스카'는 50년 전인 1973년 대구 예술인들의 손으로 제작한 최초의 오페라다. 2003년 개관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개관 20주년 첫 오페라로 손색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3월3~4일, 10~11일, 4월14·21일 공연. 금요일은 오후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에 공연이 있다. 입장료 2만~10만원. (053)666-60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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