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이라 일컬어지는 TK(대구경북)의 정치적 위상이 갈수록 쪼그라든다. 한창 불이 붙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TK 의원들은 들러리로 전락한 모양새다. 당 대표 후보에도 없고, 최고위원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 이만희 의원이 일찌감치 탈락한 후 현역이 아닌 김재원 후보만이 본선에 올라 있는 정도다.
TK는 25개 지역구 국회의원 전원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윤석열 정부 창출의 일등 공신이자 가장 많은 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TK지만, '최대 주주'로서 자신의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의원을 찾기 힘들다. 야당에 맞서 전투력을 가진 의원도, 현 정부의 '호위무사'도 없다. 그렇다고 권력자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내지 못한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구갑) 의원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제동을 걸어도 반박하는 의원을 찾기 힘들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를 비판하며 최 의원과 설전을 벌일 때도 '남의 일'인 양 했다. 다선 의원의 중량감도, 초선의원들의 신선함도 눈에 안 띈다. 존재감이 사라진 의원들을 지켜보는 대구경북민의 속은 편치 않다.
민감한 사안에는 한발 비켜서며 점잔 뺀 채 총선 공천을 위해 대통령이나 당 지도부의 눈치나 봐서야 되겠는가. 이는 자신을 뽑아준 지역민에 대한 배신행위나 다름없다. 판검사를 비판한 홍 시장의 말처럼 국회의원이 샐러리맨과 무엇이 다른가. TK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선거 풍토가 이를 부추겼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두 달여 뒤 그만두면 자칫 당 지도부에 TK 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내년 총선에 유권자들이 정신 바짝 차려야 할 이유다.
TK는 25개 지역구 국회의원 전원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윤석열 정부 창출의 일등 공신이자 가장 많은 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TK지만, '최대 주주'로서 자신의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의원을 찾기 힘들다. 야당에 맞서 전투력을 가진 의원도, 현 정부의 '호위무사'도 없다. 그렇다고 권력자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내지 못한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구갑) 의원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제동을 걸어도 반박하는 의원을 찾기 힘들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를 비판하며 최 의원과 설전을 벌일 때도 '남의 일'인 양 했다. 다선 의원의 중량감도, 초선의원들의 신선함도 눈에 안 띈다. 존재감이 사라진 의원들을 지켜보는 대구경북민의 속은 편치 않다.
민감한 사안에는 한발 비켜서며 점잔 뺀 채 총선 공천을 위해 대통령이나 당 지도부의 눈치나 봐서야 되겠는가. 이는 자신을 뽑아준 지역민에 대한 배신행위나 다름없다. 판검사를 비판한 홍 시장의 말처럼 국회의원이 샐러리맨과 무엇이 다른가. TK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선거 풍토가 이를 부추겼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두 달여 뒤 그만두면 자칫 당 지도부에 TK 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내년 총선에 유권자들이 정신 바짝 차려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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