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입춤보존회, 故 최희선 선생 달구벌입춤 선보이는 '달구벌 춤을 잇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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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3  |  수정 2023-02-23 12:48  |  발행일 2023-02-23 제17면
2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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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로 선보인 달구벌입춤. <팔공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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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나 달구벌입춤보존회장의 '달구벌 입춤' 공연 모습. <팔공문화원 제공>

달구벌입춤보존회가 고(故) 최희선 선생의 달구벌입춤을 계승하기 위한 공연 '달구벌 춤을 잇다'를 오는 25일 오후 6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연다.

최희선의 '달구벌 입춤'은 국악의 가(歌), 무(舞), 악(樂) 세 가지 장르를 통틀어 '달구벌'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일한 작품이다. 최희선 선생(1929~2010)은 당시 무용가로는 드물게 청구대학(현 영남대) 국문과를 다니면서 1957년 대구에서 최희선 무용연구소를 열어 후학을 양성했다. 1970년대에는 서울로 활동무대를 옮겨 대구 무용을 전국에 알리는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국립극장 지도위원으로 위촉돼 국립극장 산하 무용단·가무악·창극단 안무와 연출로 참여했다. 1990년대부터는 대구 중심의 전통춤 정리·전수 작업에 힘썼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행한 무보집에 '최희선 달구벌 입춤 무보'가 기록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선 최미나 회장이 최희선 선생의 '한(수건춤)''참회(수전노)''달구벌입춤'을,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이며 대구 출신인 임관규 선생은 '강선영류 태평무'를 선보인다. 김진희 달구벌입춤보존회 부회장은 '임이조류 교방살풀이', 신수나 <사>우리춤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은 '이매방류 살풀이'를 무대에 올린다. 대구의 미래 춤꾼인 백은애·유나영·박근혜·김서진·백은지·신다현·여정현은 '달구벌 입춤' 군무를 선보인다. 공연은 달구벌입춤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대구중구문화원·동구팔공문화원이 후원한다.

달구벌입춤보존회는 이번 공연이 대구시 무형문화재 지정을 기원하는 첫 발걸음을 딛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희선 선생의 조카인 달구벌입춤보존회 최미나 회장은 "평생을 춤과 60년을 살아오신 선생님 곁에서 함께한 세월과 추억들을 되돌아보면서 제 고향인 대구에서 뜻깊은 무대를 준비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 010-7415-6138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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