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황교안·안철수·김기현·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경쟁에서 김기현 후보가 40% 이상 지지율로 오차범위를 넘어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김 후보는 양자 또는 다자 대결 등 대부분 조사에서 유력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를 앞서며 격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1∼22일 이틀 간 전국 성인 1천4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 후보는 44%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후보(22.6%), 천하람 후보(15.6%), 황교안 후보(14.6%)가 뒤를 이었다. 김 후보와 안 후보 간의 차이는 오차범위(표본오차 95%, ±4.8%포인트)를 넘어선 21.4%포인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의 직전 여론조사(2월 6∼7일)와 비교해 김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김 후보의 지지율은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안 후보는 7.8%포인트나 하락했다. 천 후보와 황 후보는 각각 6.2%포인트, 7.6%포인트 올랐다.
김 후보와 안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 후보는 50.1%를 기록하며 안 후보(37.6%)에 비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 역시 '김 후보'라는 응답이 52.6%로 과반을 차지했다. 안 후보(24.2%), 천 후보(9.4%), 황 후보(8%) 순이었다.
최고위원 지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민영삼 후보가 14.8%로 1위였고, 김재원(13.6%), 조수진(13.1%) 후보가 10%를 넘겼다. 태영호(9.2%), 김병민(9.1%), 김용태(8.7%), 허은아(6.4%), 정미경(6.0%) 후보의 순이었다. 청년 최고위원 지지도는 장예찬(43.7%), 김가람(9.8%), 이기인(7.8%), 김정식(6.6%)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 정치권은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책임당원 100% 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여론조사에서 표심을 모두 반영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TK의 한 재선 의원은 "전국 단위 조사에서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묻지 않고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조사하지 않나. 실제 당심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각 당협에서 체감하는 당심과 여론조사와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