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성장나무 프로젝트 운영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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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8 14:08  |  수정 2023-02-28 14:24  |  발행일 2023-03-01 제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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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소속 훈련생들이 국립칠곡숲체원에서 성장나무를 심은 뒤 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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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소속 훈련생들이 국립칠곡숲체원에서 열린 성장나무 심기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제공>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제 꿈도 함께 커갈 거예요."

지난 27일 국립칠곡숲체원에선 조금 이른 식목행사가 열렸다. 직업훈련과정 수료와 취업이 예정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소속 발달장애인 훈련생 30여 명이 자신의 이름과 꿈을 담은 '성장나무'를 심는 시간을 가진 것.

이번 행사는 훈련센터와 숲체원이 운영 중인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다. 직업훈련을 수료하고 취업에 성공한 발달장애인들이 취업성공 나무를 심고 지속적으로 가꾸면서 사회에서 직업인으로서의 꿈과 희망을 가꾸어 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는 산림직무에 대한 실내 이론 수업, 야외 직무체험, 나무 팻말 공예 및 성장 나무 심기 등의 단계로 진행됐으며, 나무 팻말에는 자신의 이름과 꿈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내달 2일부터 구미·상주 등에 취업하는 훈련생들은 센터에서의 마지막 수업을 아쉬워하면서도 자신의 꿈이 걸린 성장 나무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 차 있었다.

3월 중 출근 예정인 이수현 훈련생은 "수현이 나무가 생겨서 너무 좋고 쉬는 주말에 가끔씩 물 주러 올 것"이라며 "첫 월급을 타면 나무 거름도 살 것"이라며 주변 사람들의 흐뭇한 웃음을 자아내었다.

이날 성장나무 행사 외에도 훈련생들이 이동형 커피 트럭에 올라 숲체원을 방문한 방문객과 행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커피와 음료를 제공하는 실습을 진행해 장애인 바리스타로서의 재능기부도 했다.

이동형 커피트럭은 넓은 경북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훈련에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훈련센터에서 새롭게 도입한 것으로, 훈련서비스 음영을 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류규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장은 "성장나무 심기는 훈련생들이 지속적으로 취업에 대한 의지를 키워나가라는 의미로 훈련·나무·취업 세 가지를 접목시켰다"며 "심은 나무의 성장과 함께 센터 훈련생들이 취업 후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은숙 국립칠곡숲체원 원장은 "발달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직무를 발굴하고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며 "성장나무가 발달장애인의 지속발전 가능한 직업과 교육의 대명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훈련센터와 숲체원은 2020년부터 기관 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산림직무 개발, 직업체험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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