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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 17분쯤 경북 영천시 화남면 월곡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건조한 기후로 경북 곳곳에 산불이 잇따랐다.<경북소방본부 제공> |
연일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경북 산간지역 곳곳에 산불이 잇따랐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산불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기준 경북 성주과 포항, 영천, 예천, 경주, 상주, 문경 등 7개 시·군에서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12시 36분경 성주군 금수면 산방산 5부능선에서 불이나 산림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삼방산(865m) 5부 능선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사찰로 확산하지 않도록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영천시 화남면 월곡리에서도 오후 2시 17분쯤 산불이 발생해 인근 축사와 마을등으로 번져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화재 신고를 접한 소방당국은 곧바로 소방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화에 나섰다. 영천시는 '화남면 산불 발생 확산이 우려된다' '인근 주민과 등산객의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하길 바란다'는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후 4시가 넘어서면서 산불이 화북면 일원으로 급격히 번지자 인근 주민들에 대해 화북면 오리 장림 문화강당 대피 등을 유도하기도 했다.
오후 3시 46분쯤 예천군 풍양면 낙상리 야산에서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오후 4시 38분을 기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진화헬기 4대와 진화대원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화대는 인근 민가로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어선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이날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우복리과 상주시 은척면, 경주시 양남면 신서리에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