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달성군 유가읍 '금산곰탕'…장작불로 고아낸 곰탕, 조미료 없어서 더 부드럽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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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3 06:46  |  수정 2023-09-27 14:39  |  발행일 2023-03-03 제12면
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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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금산곰탕의 모둠수육.

대구 달성군 유가읍 가태리에 위치한 '금산곰탕'. 인근 주택가인 테크노폴리스에서도 20분쯤 가야 나타난다. 논밭이 가득한 주변엔 그 흔한 식당조차 없다. 이런 곳에 장사가 되냐는 의문을 품고 찾는 이들이 많다. 뜨내기손님은 없다. 한 번도 찾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찾는 사람은 없단 말이 나올 정도로 곰탕 맛이 일품이다.

대표 음식은 1만3천원짜리 곰탕. 국내산 한우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곰탕을 고아 낸다. 작은 사기그릇에 담긴 곰탕은 수저를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밑간이 안 된 국물은 심심하지만 평소 각종 조미료에 지친 혀의 미뢰를 부드럽게 정화해 주는 맛이다. 자극적인 맛이 필요하면 소금과 후추, 파, 청양고추 등을 입맛에 맞게 넣으면 된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둠수육도 잘나간다. 개운한 맛의 김치는 인상적이다.

금산곰탕 오선아(69) 대표는 16년 전 '산속 곰탕집'을 꿈꾸며 현재 자리로 왔다. 최고의 곰탕을 끓여 내고자 200인분 대형 가마솥부터 걸었다. 장작불로 고아내는 전통 방식만이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단 확신 때문이다. 시각적인 효과와 침샘을 자극하는 것은 덤이다. 초창기에는 인삼을 곰탕에 넣었지만 호불호가 갈렸다. 생각해 보니 답은 간단했다. 기본에 충실. 곰탕은 좋은 한우, 제대로 된 육수의 점도, 나쁜 굳기름 제거, 곰탕 맛과 병행된 묵은지와 깍두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삶아져 나온 각 부위 고기를 미리 잘 저며두는 것, 최대 승부처는 소머리·소양·우족·사골·꼬리, 이 다섯 부위를 어떤 비율로 어떤 화력으로 고아내는가에 있었다. 그녀는 숱한 시행착오를 통해 자기만의 비법을 터득하게 됐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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