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의연금 전달식 시작 전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로부터 4월 말 동반 사퇴 제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 원내대표는 "제안을 받았지만 동반 퇴진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의 임기는 4월 8일까지, 박 원내대표는 5월 10일쯤으로 한 달 가량의 차이가 있다. 박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 1개월을 앞두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와 꼬일 대로 꼬인 정치 현안을 논의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도 한 달도 남지 않은 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상을 할 이유가 없다.
두 원내대표가 동시에 4월 말 퇴진하면 주 원내대표의 임기는 3주 가량 늘어나고 박 원내대표의 임기는 2주 정도 줄어들게 된다.
정치권에선 박 원내대표의 제안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법 등 굵직한 현안이 많아 여야의 새 원내대표가 동시 출범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7일 영남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 달 전 쯤 박홍근 원내대표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나갈 사람이 금방 온 사람과 무슨 국회 협의가 되겠냐는 것이었다"며 "그게 합의할 사항도 아니라, 어디에 이야기한 바도 없고, 고민해 보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로 계산하면 4월 8일이지만 원래 원내대표 임기는 오는 9월까지"라며 "원내대표 임기 문제는 신의의 문제이다. 다양한 상황변화가 있는 만큼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