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 태풍'에 그친 안철수·친이준석계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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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9  |  수정 2023-03-09 07:02  |  발행일 2023-03-09 제3면
지도부 입성 실패 비주류 전락

친윤계와 화해 행보 여부 주목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안철수 후보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불리는 친이준석계는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며,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안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신임 김기현 대표는 물론 친윤계와 대립하며 사실상 '비윤계'의 길을 걷게 됐다. 향후 당내에서 어떤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지 관심이다. 전당대회 초기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후보'라는 뜻에서 '윤힘 후보',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를 자처했지만 친윤 핵심 의원들은 물론 대통령실과도 갈등을 노출하면서 비주류로 전락했다. 특히 선거 막판 대통령실 행정관의 단체대화방 김기현 후보 지지 논란으로 비주류 이미지를 강화했다. 안 후보 입장에서는 친윤계와의 화해 무드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향후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천아용인'의 지도부 입성 실패가 매우 뼈아프다. 당원권 정지에도 불구, 친이준석계가 지도부에 입성하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친이준석계 후보의 지도부 입성이 실패로 끝났지만, 일정 부분 지분을 확인한 만큼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본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이달 중 전국을 돌며 자신의 책 출간을 기념해 당원들과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장외전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 내년 총선 때까지 정치적 영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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