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동마을 초가지붕 볏짚 이엉 얹기…전통문화 재현

  • 송종욱
  • |
  • 입력 2023-03-13  |  수정 2023-03-12 17:35  |  발행일 2023-03-13 제10면
양동마을 108가구 240채 초가지붕 이엉 얹기
경주 양동마을 초가지붕 볏짚 이엉 얹기…전통문화 재현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에서 주민들이 초가지붕 이엉 얹기를 하고 있다.
경주 양동마을 초가지붕 볏짚 이엉 얹기…전통문화 재현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에서 주민들이 초가지붕에 용마름을 올리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경주 양동마을이 초가지붕 이엉 얹기에 한창이다.

12일 양동마을 주민들은 두곡고택 방앗간채 초가의 묵은 이엉을 제거하고 새 볏짚으로 만든 이엉을 지붕에 얹었다. 이엉 얹기에는 이지관 양동마을 운영위원장 등 주민 5명이 참여했다.

이엉 얹기 작업은 지난해 12월에 시작됐으며 초가 108가구 240채의 이엉을 교체한다. 양동마을 주택은 전체 155가구이며 한옥기와와 초가로 이뤄져 있다.

이엉 얹기는 볏짚과 새끼줄을 사용해 이엉을 엮은 후 벼 밑동을 위로, 벼 이삭 부분을 처마로 향하도록 겹겹이 쌓아 올린다. 이엉이 처마 쪽으로 처지거나 날아가지 않도록 대나무 등을 이용해 묶는다. 이엉을 얹고 지붕 꼭대기 용마름(지붕마루에 덮는 'ㅅ' 자형으로 엮은 이엉)을 올린 후 새끼줄로 묶는다.

이지관 양동마을 운영위원장은 "초가지붕 이엉 얹기가 힘들지만 주민들이 조상들의 생활 모습을 재현해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